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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에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영화와 감성리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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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타

2013-07-08 조회 418
작성자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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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타 (2012/ 18세 관람가/ 104분)
 
 
김기덕 감독이 <피에타>로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제 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김기덕 감독은 세계 3대 국제영화제인 칸, 베를린, 베니스 모두에서 장편영화로 수상했고, 이는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결과다. 해외 영화제에서 가장 중시하는 요소는 독창성과 예술성이다. 특히 서구 정신사의 뿌리가 되는 기독교와 신화적 상징성을 바탕에 깔고 현대 사회의 상흔과 단면을 첨예하게 포착하고 있을 때 수상 가능성이 높아진다. 피에타는 이 점에서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았을 것이다.
 
피에타는 김기덕 감독이 그동안 추구해왔던 독창적 세계관의 극한을 보여준다. 우선 주제 면에서 기독교적 상징성을 제목과 포스터에서부터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피에타는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의미의 기독교 단어다. 강도라는 이름의 아들(이정진)과 어머니(조민수)의 처절한 모습을 담아낸 포스터 역시 죽은 예수를 안고 슬픔에 잠긴 마리아의 이미지를 차용했다.
 
김기덕 영화의 주인공들은 통념으로 봤을 때 인간의 능력으로는 구제하기 어려운 죄인들이다. 그러나 영화는 막달라 마리아에게 돌을 던지는 자들에게 ‘죄 없는 자 돌을 던지라’라고 말하는 예수의 관점에서 죄인들을 다시 보게 한다.
 
피에타는 가학과 피학, 복수와 용서의 짝 맞춤으로 구성된 독특한 스타일을 구현하고 있다. 강도는 채무자들을 잔인하게 다루지만 새로 나타난 엄마를 통해 점차 가학의 사슬을 풀고 마음을 열게 된다. 아픔을 간직한 강도의 엄마도 결국 복수 대신 용서를 택하며 복수와 용서가 극점에서 만난다는 것을 보여준다.
 (매경이코노미 필자 영화평 참조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2&no=614833)

▶ DVD 찾아보기: 피에타 [비디오 녹화자료]
 

▶ 다음 주 영화 : 춘향전을 패러디한 김대우 감독의 <방자전>(의사소통센터 황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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