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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에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영화와 감성리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영화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인간을 이해하며 시대가 새롭게 요구하는 감성리더의 덕목을 갖추게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황영미 교수님께서 매학기 테마를 정하여 주 1회 관련 영화를 선정하고 영화평론을 제공하셨습니다.

어댑테이션

2019-12-30 조회 2937
작성자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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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영기간 : 12/30~1/10
* 상영시간 : 평일 오후 1시, 토요일 상영 x 

어댑테이션(2003/18세/114분)
 
‘각색’이라는 의미를 지닌 <어댑테이션>으로 스파이크 존스 감독은 제5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2003)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어댑테이션>은 여러 모로 해외영화제 수상작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첫째로 영화의 핵사건인 [난초 도둑]이라는 소설을 영화로 각색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선택의 갈등 등이 설득력 있게 그려져 있다는 점이다.

둘째로 어떤 분야든 쉬운 일은 없겠지만, 주인공인 각색자 찰리 카우프트만은 진귀한 난초를 찾아 세계 오지를 헤매는 탐험가 존 라로치(크리스 쿠퍼 분)의 인생 역정을 담은 논픽션 소설인 [난초 도둑]이라는 소설 자체에서는 드라마틱한 요소가 없기에 시나리오로 각색하기가 참으로 난감하다는 고민에 빠지게 된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중적인 작가인 쌍둥이 동생을 등장시킴으로써 도플갱어 즉 주체분열되는 현대인의 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하여 이 영화는 픽션 쓰기에 관한 픽션인 메타픽션이라는 모더니즘적 특징을 갖게 된다.

셋째로 도널드와 찰리의 갈등이 대중성과 예술성의 갈등이라는 예술의 가장 기본적인 고민과 만난다는 점이다. 결국 도널드가 먼저 죽게 됨으로써 <어댑테이션>의 감독은 대중성보다는 예술성이 우위에 있다는 점은 넌지시 제시하고 있다.

<어댑테이션>은 이러한 요소들이 절묘하게 조합되어 우회적으로 상징적으로 구현되어 있다. 얼핏 보기에는 내용이 모호하게 보여 이 영화의 장점을 놓치기 쉽지만, 이 영화는 상당히 지적인 영화로 전문가들을 끄는 매력을 다분히 지니고 있다. 그래서 제67회 뉴욕비평가협회상 (2002) 각본상과 아카데미 조연상 등을 수상했고, 특히 특징이 다른 1인 2역을 거의 완벽하게 소화하는 니콜라스 케이지의 연기도 볼 만하다.

▶ DVD 찾아보기 : https://lib.sookmyung.ac.kr/search/detail/CAT000000553195
▶ 다음 영화 : 존 말코비치 주연의 <위험한 관계>(기초교양학부 황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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