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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에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영화와 감성리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영화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인간을 이해하며 시대가 새롭게 요구하는 감성리더의 덕목을 갖추게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황영미 교수님께서 매학기 테마를 정하여 주 1회 관련 영화를 선정하고 영화평론을 제공하셨습니다.

디 아워스

2019-10-23 조회 877
작성자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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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영기간 : 10/21~26
* 상영시간 : 평일 오후 2시, 토요일 오전 10시

 
<디 아워스>(2003| 12세이상관람가 | 114분)
버지니아 울프가 1923년 영국 리치몬드에서 『댈러웨이 부인』을 쓰는 과정과 1949년에 미국 LA에서 이 소설을 읽는 로라 브라운(Laura Brown), 20세기 말 뉴욕에서 『댈러웨이 부인』처럼 하루를 살아가는 출판편집자인 클라리사 보언(Clarissa Vaughan)의 삶을 병치시킨 마이클 커밍햄의 『세월(The Hours)』은 퓰리처상 수상작이다. 이 소설은 버지니아 울프가 자살하는 에피소드를 다룬 ‘프롤로그’로 시작하여 ‘댈러웨이 부인’이라는 소제목으로 된 20세기 말 뉴욕에 사는 클라리사의 에피소드, 그 다음으로는 ‘울프 부인’으로 버지니아 울프가 『댈러웨이 부인』을 집필하는 과정의 일상이 전개되며, 다음으로는 ‘브라운 부인’이라는 소제목으로 『댈러웨이 부인』을 남편의 생일날 아침에 읽는 1949년의 로라의 에피소드가 전개되는 등 반복되어 병치되어 있다. 소설이 진행되면서 시공간이 다른 세 인물들의 병치는 『댈러웨이 부인』이라는 작품이라는 공통성 외에도 남성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주체성을 가진 삶을 추구하지만, 여전히 존재론적 허무감을 벗어날 수 없는 여성의 삶이라는 공통성을 의미화한다.

영화 역시 소설의 줄기를 따라가면서 세 인물의 상호텍스트성을 구현하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인물들의 귀걸이를 통에서도 나타난다. 세 여성은 모두 노란색 호박 귀걸이를 하고 있는데, 버지니아의 귀걸이가 가장 크기가 작고, 그 다음이 로라, 세 번째 클라리사의 귀걸이가 가장 크다. 이 귀걸이의 크기는 이 영화에서의 쓰는 자, 읽는 자, 행위하는 자라는 세 시공간의 상호텍스트성을 말하고 있다. 즉 쓰기와 읽기, 행위하기의 상호텍스트성, 즉 차이와 반복을 구현하는 소도구인 것이다. 소설의 의미를 잘 구현하면서도 영화적 매력을 잘 살린 영화이다.
 
▶ DVD 찾아보기 : https://lib.sookmyung.ac.kr/search/detail/CAT000000566600
▶ 다음 주 영화 : 반 고흐의 삶과 작품이 후세에 미치는 영향을 그린 <반고흐: 위대한 유산>(기초교양학부 교수 황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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