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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에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영화와 감성리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영화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인간을 이해하며 시대가 새롭게 요구하는 감성리더의 덕목을 갖추게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황영미 교수님께서 매학기 테마를 정하여 주 1회 관련 영화를 선정하고 영화평론을 제공하셨습니다.

마리포사

2019-10-07 조회 975
작성자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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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영기간 : 10/7~10/19
* 상영시간 : 평일 오후 2시, 토요일 오전 10시

 
<마리포사>(2001 | 15세이상관람가 | 95분)

<마리포사>는 1936년 스페인 내전이 일어날 즈음, 스페인의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몬초라는 소년의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스페인 내전은 집권당인 공화파(노동자, 농민, 지식인)와 이에 대항하는 국가주의(파시스트)와의 대립으로 일어난 동족상잔의 비극이다. 스페인 내전은 파시스트가 세력을 확장하여 2차 대전을 일으키는 전초전이라고 볼 수 있다. 여덟 살 소년 몬초는 학교는 무서운 곳이라고 생각하고 잔뜩 긴장한 탓에 첫 등굣날 오줌을 싸게 된다. 그러나 정년퇴임이 임박한 나이든 그레고리오 선생님은 집까지 찾아와 몬초를 위로해 준다. 이후 몬초는 사랑을 가득담은 온화한 눈빛으로 아이들을 대하는 그레고리오 선생님을 따라 산으로 들로 다니면서 자연을 배우기도 한다. 그레고리오 선생님은 ‘나비의 혀’(마리포사)에 대해 가르치면서 나비는 평소에는 혀를 동그랗게 말아두었다가 필요한 때면 혀를 펴서 사용한다고 설명한다. 그레고리오 선생님은 진정한 교육자상을 보여준다.
 
스페인 내전에서 파시스트가 공화당에게 승리하자 마을 사람들은 공화당을 반대하기로 결정한다. 힘 있는 자들의 편을 들어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레고리오 선생님은 평소의 소신대로 공화파를 지지하여 파시스트에게 끌려가게 된다. 마을 사람들은 군중심리에 의해 파시스트에 동조하며, 공화파 사람들에게 돌을 던진다. 공화파를 편들어서는 안 된다는 어머니의 말을 들은 몬초 역시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그레고리오 선생님에게 돌을 던지는 마지막 장면이 가슴을 서늘하게 만든다. <마리포사>는 인간의 공격성은 ‘나비의 혀’처럼 평소에는 감춰져 있지만, 어느 순간 튀어나온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마리포사>는 자유를 억압하는 사회적 현상과 이에 대응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잘 보여주는 영화다.

▶ DVD 찾아보기 : https://lib.sookmyung.ac.kr/search/detail/CAT000000532962
▶ 다음 주 영화 : 버지니아 울프의 삶과 작품을 재해석한 영화 <디 아워스>(기초교양학부 교수 황영미)

* 10월 9일 한글날 공휴일로 인해 상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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