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춘추전국시대 (8/29~9/3)
2013-02-14
조회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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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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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춘추전국시대 (2010/ 12세/ 108분)
호 메이 감독의 <공자-춘추전국시대>는 천하통일을 위한 열망으로 전쟁이 난무하던 춘추전국시대 정치의 소용돌이 속에서 노나라의 지략가로서의 공자의 활동상과 그를 시기하던 무리들의 모함으로 제자들과 여러 나라를 떠돌며 수많은 글을 남겼던 공자의 노년기를 전반부와 후반부로 구분하여 그리고 있다. 중국이 낳은 세계적인 배우 주윤발이 표현하는 공자의 모습은 사상가며, 철학가로서의 면모보다는 위풍당당한 카리스마 넘치는 지략가며 영웅의 모습에 가깝다.
이 영화는 제작비 350억 원을 들여 춘추전국시대 전쟁상을 실감 있게 그리면서도 삶과 시대를 통찰하는 공자의 지혜를 놓치지 않는다. 지략과 전술로 조국 노나라를 위기에서 구해낸 지략가 공자의 면모는 왕권은 유명무실하고 나라는 내란과 주변국들의 끝없는 침범으로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여있던 상태에서 노나라의 왕 노정공의 간곡한 요청에 의해 ‘대사구(지금의 법무부장관)’에 임명되어 맹활약을 펼치게 된다. 100대의 우마차로 500대의 전차를 물리치고 제나라에게 빼앗겼던 영토를 되찾는 외교담판 등은 <삼국지연의>에서의 제갈량과 흡사한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 공자: 춘추전국시대>는 <적벽대전>(2008) 같은 무협 블록버스터의 연장선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공자의 사상가로서의 모습이 더욱 강조되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지만, 공자를 비롯한 중국의 사상가들은 대부분 정치에 관련된 사상과 지혜를 중심으로 철학으로 펼쳤기에, 영화에서 정치가로서의 공자의 면모를 그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 DVD 찾아보기: 공자 [비디오 녹화자료] : 춘추전국시대
▶ 다음 주 영화 : 2010년 베니스영화제 개막작인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블랙스완>(의사소통센터 황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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