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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에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영화와 감성리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영화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인간을 이해하며 시대가 새롭게 요구하는 감성리더의 덕목을 갖추게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황영미 교수님께서 매학기 테마를 정하여 주 1회 관련 영화를 선정하고 영화평론을 제공하셨습니다.

블랙스완 (9/5~9/10)

2013-02-14 조회 261
작성자
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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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완 (2010/ 18세/ 103분)

<레슬러>로 예전 영광의 사슬에 얽매여 비참한 현실에서 갈등하는 레슬러의 심경을 리얼하게 표현했던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무용극 <백조의 호수>를 백조와 흑조를 오가는 심리스릴러로 바꿔 영화화했다. ‘백조’보다는 ‘흑조’에 방점이 찍힌 영화 <블랙스완>은 ‘백조의 호수’라는 무용극의 화려한 비주얼과 차이코프스키의 장엄한 음악이 주는 감동을 한꺼번에 지니고 시작한다. 2010년 베니스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세상에 포문을 터뜨린 <블랙스완>은 베니스영화제에서도 폭발적인 인기와 관객의 반응을 끌어냈다.
 
뉴욕 발레단의 니나(나탈리 포트만)는 순수하고 밝은 이미지의 백조 연기로는 탁월하여 수석 발레리나로 뽑혔지만, 그 반대인 어둡고 매력적인 ‘흑조’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데는 기량이 부족한 면이 있었다. 예술감독 토마스(뱅상 카셀)가 새로 입단한 릴리(밀라 쿠니스)를 흑조 역할에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은 불안감은 니나를 괴롭힌다. 수석 발레리나을 유지하려는 예술적 욕망과 여러 가지 상황 사이에서 니나의 심경은 분열증을 일으킨다. 자신이 이루지 못한 예술세계를 실현시키려는 엄마의 강박증에 시달려 자라왔던 니나는 환상과 현실을 구별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백조와 흑조를 오가며, 광기와 욕망에 휩싸이는 니나를 연기하는 나탈리 포트만은 <레옹>(1994)에서 발랄한 소녀로 데뷔했지만, <블랙스완>에서는 심리적 갈등을 절묘하게 표현하는 성숙한 연기를 보여주어 17년차가 된 여배우의 내공을 드러냈고, 아카데미 여주주연상을 수상하게 된다.
 
<블랙스완>은 자신의 예술세계에서 완벽을 추구하는 발레리나의 고뇌와 욕망을 멋진 무용극과 어두운 심리적 갈등을 구현하는 비주얼을 통해 관객을 압도하는 긴장감을 주는 영화이다.
 
▶ DVD 찾아보기:  블랙스완 [비디오녹화자료]

▶ 다음 주 영화 : 다문화 사회에서 반성적 인식의 지평을 넓혀주는 인도영화 <내 이름은 칸>(의사소통센터 황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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