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시크레토 (8/22~8/26)
2013-02-14
조회 379
- 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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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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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시크레토: 비밀의 눈동자 (2010/ 15세 / 129분)
‘진실은 저 너머에 있다’는 말은 어떤 사건이든 그 안에는 대부분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진실이 감춰져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엘 시크레토: 비밀의 눈동자> 역시 미모의 여교사의 강간살인사건의 결말의 뒤에는 정치적 음모가 숨어 있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아름다운 여검사 이레네와 사랑하는 상관을 곁에서 바라만 보는 검사보 벤야민 에스포지토는 파렴치한 강간살인사건범 고메즈를 긴박감어린 추격끝에 잡았다. 그리고 교묘한 지혜로 자백도 녹음했다.
그러나 1970년대 암울했던 아르헨티나 군부독재 시절 정치권에 힘이 있었던 범인은 풀려나고 만다. 사랑했던 아내를 한 순간에 잃은 남편은 이에 절망한다. 이후 25년의 시간이 흐른 후 은퇴한 에스포지토는 이 사건이 가슴에 남아 있었고, 이에 대한 소설을 쓰고자 당시 기억 속 사건을 추적하게 된다. 그러자 자신이 사랑했던 검사 이레네가 떠오르고 그녀와의 재회로 사건의 다른 면모는 영화의 수면 위로 부각된다.
이 영화에는 두 줄기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늘 자신의 마음 속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던 여검사 이레네에 대한 에스포지토의 사랑과 아내를 강간살인한 범인이 언젠가는 나타날 것이라고 짐작되는 기차역에 매일 근무를 마치고 시간될 때마다 수 십년간 범인을 기다리며 복수의 칼을 가는 모랄레스의 아내에 대한 사랑이 그것이다. 한 사람의 마음을 수십 년간 떠나지 않고 머물 수 있는 사랑의 무게는 과연 얼마나 될까.
<엘 시크레토: 비밀의 눈동자>는 사건을 쫒는 긴박감과 사랑의 깊이를 함께 보여주는 수작이다. 아카데미 외국어상 수상은 당연한 결과이다.
▶ DVD 찾아보기: 엘 시크레토 [비디오녹화자료] :비밀의 눈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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