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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영화

중앙도서관에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영화와 감성리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영화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인간을 이해하며 시대가 새롭게 요구하는 감성리더의 덕목을 갖추게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황영미 교수님께서 매학기 테마를 정하여 주 1회 관련 영화를 선정하고 영화평론을 제공하셨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8/8~8/19)

2013-02-14 조회 410
작성자
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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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2010/ 전체 / 108분)

그로테스크한 상징의 세계를 통해 우리 상상의 지평을 넓혀주었던 팀 버튼 감독이 루이스 캐롤의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s Adventure in Wonderland)>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Through the Looking-Glass)>의 이야기를 다른 각도로 재창조하여 3D로 만든<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주인공 앨리스를 6살 소녀가 아닌 결혼을 앞 둔 19살의 숙녀(미아 와시코우스카)로 설정하여 미혼 여성의 결혼에 대한 무의식적 두려움을 표현해 냈다. 대부분의 팀버튼 영화가 그러하듯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등장인물과 소도구는 많은 상징성과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앨리스의 꿈속 장면에서 그녀를 도와주고 보호해주는 모자장수(조니 뎁)는 그녀가 늘 기대고 보고 싶어하던 그녀의 죽은 아버지라고 볼 수 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집안에서 정략결혼을 시키고자 하는 약혼자 해미쉬는 사실 겁쟁이며 까다로운 성격의 소유자여서 앨리스는 그와의 결혼을 어떻게든 피하고 싶은 무의식이 자리하고 있었다.
 
팀 버튼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미혼 여성의 성장담으로 바꾸었다. 하얀 토끼를 좇아 다른 세계로 간 앨리스가 여러 사건을 만나 해결하는 과정에서 두려움을 극복하고 용기를 얻게 되어, 다시 현실로 왔을 때 결혼하기 싫은 해미쉬의 청혼을 거절하고 당시 여성으로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아버지가 이루고자 했던 사업을 계획하고 중국으로 나아가는 모습으로 성장하게 된다.
 
물론 3D효과가 분명히 드러났는지는 미지수이기는 하지만, 여러 상징들과 독특한 색감의 이상한 캐릭터들은 팀 버튼의 세계에서 신비롭게 되살아난 것만은 틀림없다. 남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창조적 세계의 구현은 특히 현대에 있어서는 그만큼 가치있는 것으로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 DVD 찾아보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비디오녹화자료]
▶ 원작 찾아보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다음 주 영화 : 2010 아카데미 최우수외국어영화상 수상작 아르헨티나 영화 <엘 시크레토: 비밀의 눈동자>(의사소통센터 황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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