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셉션 (8/1~8/4)
2013-02-14
조회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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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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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 (2010/ 12세 / 147분)
인간의 의식 너머에 무의식이 있다는 것을 프로이트는 이미 꿈을 해석하면서 증명해 냈다. 타인의 꿈 속에 들어간다는 내용을 영화화한 감독은 크리스토퍼 놀란이 처음은 아니다. 물론 구상한지 10년 만에 영화가 완성되었다고 하니 10년이 지나는 동안 이 소재가 많이 영화화되어서 그런 탓도 있을 것이다.
타셈 싱 감독의 <더 셀>(2000)이라는 영화에서 타인의 꿈 속에 들어가서 무의식을 알아내고 정신병을 치유하는 장치가 나왔고, 애니메이션으로는 곤 사토시 감독의 <파프리카>(2006)라는 영화에서 먼저 DC미니라는 기계를 통해 타인의 꿈을 볼 수 있고, 타인의 꿈에 들어가서 조정을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메멘토>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다크나이트>에서 괄목할 만한 영화적 성과를 거두었는데, <인셉션>에서는 이러한 무의식을 다루는 영화면서도 블록버스터 액션을 조합하여 대중적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필자는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서사가 주는 힘이라고 생각하기에 <인셉션>에 대해서는 약간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았다. <다크나이트>를 넘어서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통찰을 기대했지만, 꿈 속에 들어가서 조정한다는 설정과 주인공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꿈에 세계로 자주 넘나들다가 현실과 꿈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는 설정 정도가 의미 있을 뿐, 액션의 비중이 과다해 서사를 오히려 약화시킨다는 느낌을 받았다.
<메멘토> 정도의 작은 스케일의 이야기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로 만든 것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재능과 자본의 힘일 것이다. 제8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2011)에서 음향상, 시각효과상, 음악편집상, 촬영상을 수상하였다.
▶ DVD 찾아보기: 인셉션 [비디오녹화자료] / / Special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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