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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에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영화와 감성리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영화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인간을 이해하며 시대가 새롭게 요구하는 감성리더의 덕목을 갖추게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황영미 교수님께서 매학기 테마를 정하여 주 1회 관련 영화를 선정하고 영화평론을 제공하셨습니다.

유레루 (7/21~7/25)

2013-02-13 조회 180
작성자
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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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루>(2006)

<유레루>(2006)는 74년생 여성감독인 니카시마 미와가 감독했고,  섬세한 인간관계의 감정선을 잘 그린 영화입니다. 룰론 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자유분방한 삶을 즐기며 도쿄에서 유명한 사진작가로 성공한 타케루 역인 오다기리 조의 연기력이 이 영화의 매력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타케루와 고향에 남아 가업을 이으며 현실에 순응하며 사는 착한 형 미노루와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치에코와의 삼각관계에서 빚어지는 감정의 변화를 이 영화는 놓치지 않습니다. 가족이나 친지 간의 갈등은 주로 작은 일에서 비롯됩니다. <유레루>는 이런 작은 갈등을 살인이라는 큰 사건으로 극화시키는 데 성공합니다. 중요한 점은 인물들의 감정 변화가 사건으로 탁월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인간관계의 갈등과 균열은 곧잘 본질은 놔두고 다른 곳에서 일어납니다. 감정과 말은 겉과 속이 다르게 운동하는 것 같습니다. 꼭 이런 심한 말을 하려고 한 것이 아닌데, 심한 말을 내뱉어버리게 되는 경우 말입니다. 가족간의 다툼은 대부분 서로 사랑하는 감정은 바닥에 있지만, 감정이 격해지면 어떻게 하면 상대방에게 더 상처를 입힐 수 있을까를 궁리하면서 내뱉기도 합니다. 가족이기 때문에 믿기 때문에 실망할 때 더 강하게 반응하게 되는 지점을 이 영화는 잘 그리고 있습니다. 유레루의 영어제목은 SWAY, 즉 흔들리다 라는 뜻입니다. <유레루>의 사건은 계곡 위에 있는 '흔들다리'에서 일어납니다. 감독은 집 마당에서 흔들리고 있는 그네를 보여주면서 흔들리는 것 아래엔 단단한 받침이 있다는 주제를 엔딩신에서 내레이션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심리를 표현하는 음악도 적절하고 사물을 잘 잡아내는 촬영도 돋보입니다.

▶ DVD 찾아보기:유레루 [비디오 녹화자료] / Limited edtion
▶ 원작 찾아보기:유레루 = S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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