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먼쇼> (1998)
시선에도 권력이 있습니다. '보는 자'와 '보여지는 자' 사이에 존재하는 권력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미디어가 발달한 현재는 그 권력의 남용이 보다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영화 <트루먼쇼>에서의 트루먼은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대중의 미디어에 공개되는 줄 모른 채 태어나고 생활합니다. 보여지는 자인 트루먼은 돌아가신 아버지가 살아 있는 등 이상함을 느끼지만, 자신의 상태를 알 지 못 합니다. 트루먼은 여자 친구로부터 수많은 모니터가 자신을 찍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탈출하게 됩니다. 관계를 자졌던 모두가 거짓 연기에 불과했던 것입니다.철저하게 보여지는 자로서 살아왔던 자신의 모습에서 진정한 정체성을 찾게 되기까지 트루먼은 많은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현대는 트루먼과 같이 누구도 미디어에 노출되는 것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관음하면서는 즐거워하지만, 자신이 보여지는 자일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합니다. "빅브라더"라는 말은 사람들을 지배하지만 드러나지 않기에 '보이지 않는 힘'을 가진 신처럼 군림하는 권력자를 말합니다. 누군가 우리보다 더 큰 권력을 가진 '빅브라더'가 우리를 감시하는 지 우리도 알 수 없습니다. 이 영화는 미디어가 발달한 시대에 사는 현대인들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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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 쇼 [비디오녹화자료] / / Special Collector's Ed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