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 우드> (1994)
팀 버튼 영화가 대부분 환상적 이미지에 기대 있는데 비해, <에드 우드>는 비교적 현실에 맞닿아 있습니다. 실제 영화 감독이었던 <에드 우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 감독이 되기 위한 30대 청년 에드 우드의 고민은 바로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하는 팀 버튼 감독의 내면을 투영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라도 영화를 만들어 보려는 감독 에드 우드는 그 이름도 유명한 공포영화 <드라큐라>(1931년)에서 드라큐라 백작을 연기한 벨라 루고시를 만나게 됩니다. 마침 그는 늙고 마약에 찌들어 이제는 아무도 찾아주지 않는 배우였습니다. 벨라 루고시와의 만남을 자신의 기회로 삼아 인정받는 감독이 되고자 하는 에드 우드의 노력은 가상합니다. 이 영화는 에드 우드 감독이 나중에는 죽기 바로 전 벨라 루고시를 찍어둔 화면을 활용하여 벨라 루고시의 유작으로까지 만들어야 하는 감독의 절박한 현실을 잘 그리고 있습니다. <에드 우드>는 불운한 감독으로 영화사를 장식하는 ‘에드 우드’의 삶을 팀 버튼의 시각으로 재조명함으로써 영화의 제작에 있어서 경제적 문제, 배우 캐스팅의 문제가 감독의 발목을 얼마나 옭죄는지가 잘 그려진 영화로 감독들의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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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 Wood [비디오녹화자료] = 에드 우드 / / Special ed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