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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에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영화와 감성리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영화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인간을 이해하며 시대가 새롭게 요구하는 감성리더의 덕목을 갖추게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황영미 교수님께서 매학기 테마를 정하여 주 1회 관련 영화를 선정하고 영화평론을 제공하셨습니다.

범죄와의 전쟁

2013-08-02 조회 336
작성자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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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2011/ 18세 관람가/ 134분)

문학과 영화 같은 서사는 세상과 인간을 모사한다. 서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을 캐릭터이다. 보통은 주인공이 선인이며 영웅이지만, 부조리한 세상을 드러내기 위해 가끔 악인이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전광용의 <꺼삐딴 리>처럼 바람직하지 못한 사람이 주인공이 될 때, 그 인물이 어떻게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지를 서사에서는 그린다. 윤종빈 감독의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역시 부정적인 인물을 통해 그 인물이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지를 통해 부조리한 세상의 면모를 강조하고 있다.
 
윤종빈 감독은 데뷔작 <용서받지 못한 자>에서부터 부조리한 사회의 모순을 드러내었다. 주인공 하정우는 그 이후 <비스트 보이즈>와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에서도 윤종빈 영화의 주인공을 맡고 있다. 이 영화는 노태우 대통령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1990년 10월, 매스컴의 카메라 플레쉬 세례 속 폭력조직 두목으로 체포된 최익현(최민식)의 모습에서 시작해서 1980년대 부산을 배경으로 되돌아가 당대 사회의 부정적인 면을 드러내고 그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남는 타락한 가장의 초상을 그려내고 있다.
 
해고될 위기에 있는 비리 세관 공무원 최익현은 조폭 보스 최형배(하정우)를 만나 부정한 방법으로 부를 획득하게 된다. 그후 점차 더 악에 물들어가면서 부는 축적하지만, 비리와 폭력으로 얼룩진 삶으로 변화하게 된다. 이 영화에서 가장 강조하는 점은 종친회 인맥까지 활용될 정도로 한국이 인맥의 천국이라는 점이다. 이 영화는 최민식, 하정우의 연기 조합과 복고풍 가요의 절묘한 조화로 영화 보는 재미를 줄 뿐 아니라 사회의 부정적인 면모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 DVD 찾아보기: 범죄와의 전쟁 [비디오녹화자료] :나쁜놈들 전성시대

▶ 다음 주 영화 : 힐링이 필요한 시대, 원시자연으로 회귀한 한 가장의 초상 <알라마르>(의사소통센터 황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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