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의 성난 사람들
201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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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의 성난 사람들(1957/15세관람가/ 98분)
법정 장면과 배심원들의 이야기로 한정된 공간과 장면만으로 구성되어 강한 긴장감과 몰입도를 보여주는 영화는 많지 않다. 어떻게 보면 주인공이 없다고 할 정도로 모두 강한 캐릭터를 지니고 있는 12명의 배심원들의 면면도 흥미롭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탁월한 시나리오와 헨리 폰다의 카리스마 있는 연기, 시드니 로밋의 밀도 있는 연출 덕분으로 <12명의 성난 사람들>은 제 7회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해 고전이 되었고, 1958년에 헨리폰다는 영국 아카데미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997년에 윌리엄 프레드킨에 의해 리메이크되었으나 원작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을 받았다.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18살 유색인종 소년은 이미 많은 전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배심원들은 소년이 유죄임을 의심치 않는다. 소년은 유죄가 될 경우 사형을 받게 되는데, 12명의 배심원들 중 단 한명의 배심원 8(헨리 폰다)만이 반대의견을 제시한다. 그들의 토론과정에서 사건을 다시 해석하게 되고 배심원 각자 자신의 판단대로 사건을 해석하는 과정이 전개된다. 배심원 8이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자신의 주장을 논증해가고 확신을 가져가는 과정을 통해 삶의 불확실성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확신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12명의 성난 사람들>에서 소년이 무죄인지 유죄인지는 밝혀지지는 않는다. 확신을 할 수는 없지만 한 사람의 억울한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한 노력하는 사람들의 변화해 가는 과정 속에서 편견이 인간의 판단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지, 편견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마음을 열고 다시 생각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한다.
▶ DVD 찾아보기: 12명의 성난 사람들 [비디오녹화자료]
▶ 다음 주 영화 : 3월 7일 개봉하는 <제로 다크 서티>를 연출한 여성감독 캐서린 비글로우의 2011년 아카데미 6개 부문(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음향상, 음향편집상) 수상작인 <허트 로커>(의사소통센터 황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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