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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에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영화와 감성리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영화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인간을 이해하며 시대가 새롭게 요구하는 감성리더의 덕목을 갖추게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황영미 교수님께서 매학기 테마를 정하여 주 1회 관련 영화를 선정하고 영화평론을 제공하셨습니다.

아가씨

2020-01-28 조회 3366
작성자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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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영기간 : 1/28~2/7
* 상영시간 : 평일 오후 1시, 토요일 상영 x 

아가씨 (2016/ 청소년 관람불가/ 144분)
 
수상은 못했지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던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의 주요한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어릴 적 부모를 잃고 후견인 이모부(조진웅)의 엄격한 보호 아래 살아가는 귀족 아가씨(김민희)에게 백작이 추천한 새로운 하녀가 찾아온다. 사실 하녀 숙희의 정체는 유명한 여도둑의 딸로, 장물아비 손에서 자란 소매치기 고아였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될 아가씨를 유혹하여 돈을 가로채겠다는 사기꾼 백작(하정우)의 제안을 받고 하녀가 된 것이다. 이 영화는 3부로 되어 있고, 원작은 영국작가 사라 워터스의 『핑거스미스』이다. 영국 BBC에서 만든 영화 <핑거스미스>도 있다.

소설은 동성애의 관점뿐 아니라 빅토리아 시대의 빈부 격차와 계급적 갈등 상황을 현실적으로 그리면서 당대의 모순을 끊임없이 상기시킨다. 나아가 사회에 의해 억눌린 인간의 해방을 보여주고자 한다. <아가씨>는 식민지적 상황이라는 억압된 시대를 설정하였다. 히데코가 사는 집 건물은 한쪽은 양식이며, 한쪽은 일본식이다. 이는 근대와 전근대와 혼종된 시대적 특성을 잘 말해준다.

<아가씨>의 박찬욱 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대가 주는 상황 때문에 영화가 다층적인 의미를 갖게 됐다고 하며, 일제 강점기를 병풍처럼 쓰지는 않았으며, 친일파 코우즈키의 내면이 어떤지를 시각적으로도, 주거양식이나 의상 등을 통해서도 보여주고 싶었다. 코우즈키는 '일본과 친하다' 정도에서 만족할 수 없고 자신이 일본인이 되어야 했던 것이며, <아가씨>는 결국 히데코와 숙희가 슈퍼 친일파의 억압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고 하였다. 영화 <아가씨>에서는 이처럼 많은 의미들을 찾아볼 수 있는 다층적인 요소가 많다.
 
▶ DVD 찾아보기 : https://lib.sookmyung.ac.kr/search/detail/CATCTZ000000796646
▶ 다음 영화 : 장이머우 감독의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인 <인생> (기초교양학부 황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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