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 피겨스 (2016/ 12세 관람가 | 127분)
제목 ‘숨겨진 인물들’이라는 말은 인정받지 못한 사람들을 지칭한다. 영화 <히든 피겨스>는 1960년대 나사에서 인종적으로는 흑인, 성별로는 여성이라는 이중차별을 받았던 뛰어난 여성 과학자들의 삶을 통해 주머니속의 송곳은 아무리 깊이 넣어도 삐져 나온다는 고사성어 囊中之錐 (낭중지추)의 의미를 전달한다. 같은 마을에 살면서 미항공우주국 나사에 다니고 있는 세 여성, 캐서린(타라지 P. 헨슨)과 도로시(옥타비아 스펜서), 메리(저넬 모네이)의 힘들지만, 통쾌한 승리는 그들의 어려운 성장과정 만큼이나 감동이 오래 남는다.
게다가 이 세 여성은 실존 인물이다. 영화는 미국 작가 마고 리 셰털리의 동명 논픽션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그녀들은 능력은 출중하나, 남성 그리고 백인들에 의해 소외되고 있었고 영화는 어렸을 때부터의 그녀들의 삶에 주목한다.
캐서린 존슨은 어려서부터 천부적인 수학능력을 지녔으며 1953년 NASA의 랭글리 연구 센터에서 ‘인간 컴퓨터’로 고용되어 미국 최초 우주 궤도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수학공식을 찾아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도로시 본은 나사 최초의 흑인 여성 책임자로 활동하게 되었다. 또한 메리 잭슨은 최초의 여성 엔지니어로 성공하게 된다.
이 세 여성들의 능력과 의지는 많은 약자들의 모델이 되었다. 영화는 기법적으로 뛰어나다기보다는 리얼리티를 최대한 살리는 데 집중함으로써 주제와 인물들을 잘 전달하는 미덕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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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 찾아보기: 히든 피겨스 : 미국의 우주 경쟁을 승리로 이끈, 천재 흑인 여성 수학자들의 이야기
다음 영화: 노익장을 과시하는 진정한 영웅이야기인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그랜 토리노>(기초교양학부 황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