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피부 (1/28~2/1)
2013-02-14
조회 487
- 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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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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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피부(2011/18세관람가/ 120분)
프랑스의 악동 감독 알모도바르는 우리 사회 속 어두운 면과 상처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로 그린다. <내가 사는 피부>는 교통사고로 인한 화상으로 아내가 죽은 후 저명한 성형외과 의사인 로버트 박사가 12년간 그만의 비밀실험실에서 완벽한 인공피부를 만드는 데 집착하는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겉으로는 성공한 의사지만 아내의 죽음으로 인한 그의 상처는 그 누구도 위로해 줄 수 없다.
이 영화에서 상처 받은 사람은 의사뿐만이 아니다, 로버트 박사의 비밀스런 실험대상인 베라 역시 처음에는 남에게 상처를 준 사람이지만, 결국 자신도 벌을 받음으로써 상처를 입게 된다. 영화는 점차 베라의 비밀이 밝혀지는 스릴러 장르의 법칙을 따르지만, 비밀이 하나하나 벗겨질 때마다 사람들의 상처가 드러나는 점이 일반 스릴러와는 전혀 다르다. 베라는 박사의 대저택 안에 감금되어 그녀를 보호해주는 바디슈트만을 입은 채 생활하고, 로버트 박사의 오른팔인 하녀 마릴리아가 그녀를 돌본다.
티에리 종케의 [독거미]를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원작의 주요 소재와 그로테스크한 부분은 가져왔지만, 이야기 설정의 많은 부분이 변형되어 있다고 한다.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의사인 로버트의 카리스마 넘치는 역할을 맡아 하고 있다. 이 영화에서 좀더 대중과 가까워진 알모도바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 DVD 찾아보기: 내가 사는 피부 [비디오녹화자료]
▶ 다음 주 영화 : 동물과의 교감과 슬로우 라이프를 그린 임순례 감독의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의사소통센터 황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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