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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에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영화와 감성리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영화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인간을 이해하며 시대가 새롭게 요구하는 감성리더의 덕목을 갖추게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황영미 교수님께서 매학기 테마를 정하여 주 1회 관련 영화를 선정하고 영화평론을 제공하셨습니다.

청원 (11/12~11/17)

2013-02-14 조회 371
작성자
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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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2011/12세/ 126분)

인도판 ‘헬렌 켈러와 앤 설리번’이야기인 <블랙>(2005)을 만든 산제이 릴라 반살 리가 연출한 <청원>은 존엄사에 대한 영화다. 인도영화는 발리우드라 불리는 특성으로 긴 러닝타임에 흥겨운 노래와 춤이 들어가고 삽입곡이 노래차트 순위에 오르는 특성이 있다. 그런데 <청원>은 죽음에 관한 영화여서 흥겨운 인도의 고유노래가 아닌 부드러운 팝송‘What a wonderful world!’ 등이 불려진다. 그리고 은은한 배경음악이 분위기를 잘 살려주고 있다. 인도 서해안의 휴양지 ‘고아’를 배경으로 멋진 대저택을 표현해 내고 있다.
 
특히 전신마비가 된 마술사 이튼(리틱 로샨)과 12년간 한결같이 간호해주는 매력적인 간호사 소피아(아이쉬와라 라이)의 은은하고 애틋한 사랑도 잘 그려져 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존엄사이다. 죽지 못해 사는 이튼은 존엄사를 결정하게 되는데 충격적인 ‘안락사 청원’을 소피아는 처음에는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점점 그녀의 삶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우리나라에도 김할머니 문제로 존엄사 문제가 화두가 되었다. 암 말기 환자나 전신마비로 고통받는 많은 사람들이 심정적으로는 존엄사를 선택하고 싶지만, 이것이 인정될 경우 생명의 존엄성이 훼손되거나 이를 악용하는 사태도 생기기 때문에 쉽게 단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청원>은 이 질문을 우리에게 진지하게 던지고 있는 영화다.
 
▶ DVD 찾아보기: (행복을 위한 권리) 청원 [비디오녹화자료]


▶ 다음 주 영화 : 이탈리아의 멋진 풍광과 함께 여성의 정체성과 인생과 사랑을 말하는 <투스카니의 태양>(의사소통센터 황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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