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마티유 (2/13~2/17)
2013-02-14
조회 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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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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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마티유 (2011/ 12세/ 101분)
할 수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것과의 갈등은 재능을 지닌 예술가의 경우 더 깊다. 영화 <앙드레 마티유>는 어릴 적부터 ‘리틀 모차르트’라 불린 천재 음악가 앙드레 마티유의 예술적 갈등을 그린 영화다. 앙드레 마티유는 여러 면에서 모차르트와 비슷하다. 음악가인 아버지가 아들의 재능을 일찍 발견하고 여러 도시에서 연주여행을 하면서 자랐다는 것이다. 앙드레 미티유도 모차르트처럼 말을 배우기 전부터 피아노 연주를 했고,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유럽과 미국 등 여러 도시에 연주여행을 하는 모습은 여느 모차르트 영화와 유사하게 진행된다.
그러나 영화는 어린 시절의 앙드레의 천재성과 어른이 된 후의 앙드레의 갈등을 똑같이 보여준다. 물론 영화적 재미는 어릴 적 에피소드지만, 어른이 된 후의 앙드레가 갈등하는 모습에서 더 큰 메시지를 준다. 모든 일은 이중성이 있다. 타인에게 인정받았던 점이 덕이 될 수도 있지만, 독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앙드레 마티유에게는 사람들에게 인정받은 피아노 연주 실력이 그의 발목을 잡은 케이스다. 사람들은 그가 아무리 좋은 음악을 작곡해도 연주자로서만 인정을 할 뿐 작곡가로서는 인정하지 않는다.
앙드레 마티유의 갈등은 거기에서 깊어진다. 작곡가로서의 자신의 음악성을 알아주지 않는 세상에 실망하며 고국인 캐나다로 돌아온 앙드레는 매일 술에 파묻혀 지낸다. 당시는 모더니즘이 시작되던 시기로 정통 고전을 고집하는 앙드레의 음악 스타일은 각광을 받지 못하던 시기였다. 물론 앙드레가 모차르트와 같은 천재는 아니었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영화는 음악가의 삶을 다룬 만큼 아름다운 음악이 또다른 주인공이다.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면서 관객들은 이런 아름다운 음악은 작곡가의 갈등으로 빚어진 것이라는 것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 DVD 찾아보기: 앙드레 마티유 [비디오녹화자료] :리틀 모짜르트
▶ 다음 주 영화 :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죽음에 대한 성찰 <히어 애프터>(의사소통센터 황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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