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도서관에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영화와 감성리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영화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인간을 이해하며 시대가 새롭게 요구하는 감성리더의 덕목을 갖추게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황영미 교수님께서 매학기 테마를 정하여 주 1회 관련 영화를 선정하고 영화평론을 제공하셨습니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1/2~1/6)
2013-02-14
조회 433
작성자
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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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2004/ 12세/ 138분)
일본의 무명 작가였던 카타야마 쿄이치를 베스트셀러 작가로 올려 놓은 동명의 소설은 순수한 첫사랑의 아련한 추억을 되새기게 한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일본에서는 원작 그대로의 이름으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로 영화가 만들어졌고, 그 다음해인 2005년에는 한국에서 <파랑주의보>라는 제목으로 영화가 만들어졌다.
한국과 일본의 두 영화는 같은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었지만, 분위기는 많이 다르다. 일본 영화는 처음에 사쿠타로(오사와 다카오)와 결혼을 앞두고 있는 리츠코 (시바사키 코우)가 카세트 테이프 하나를 발견하고 사쿠타로에게 편지 한 장만을 남겨두고 사라져버리는 데서 시작한다. 리츠코를 찾아 ‘시코쿠’로 간 사쿠타로는 고향이었던 그 곳에서 옛추억을 떠올리게 된다.
영화는 아름다운 시코쿠의 모습을 배경으로 아키와의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 속으로 관객을 안내한다. 고등학교 시절 사쿠타로와 아키의 사랑이 싹트는 모습은 귀엽고 애틋하다. 사쿠타로와 아키가 단둘이서 무인도 여행을 하게 되는 이벤트는 이 영화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다. 그러나 이후 아키는 몸이 점점 더 약해지고, 병원에서 답답해 하는 아키를 위해 세상의 중심인 호주로 떠나고자 시도해 보지만 실패하고 만다.
그러나 한국 영화 <파랑주의보>는 고등학교 동급생인 수호(차태현)과 수은(송혜교)가 가까워지는 장면과 섬에 놀러가는 장면으로 진행된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섬을 배경으로 수채화 같은 사랑을 키워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귀엽지만, 큰 감동은 남기지 못한다. 황순원의 <소나기>가 애틋한 사랑을 그려 대부분의 한국인들의 마음 속에 남아 있다면,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도 일본 사람들의 마음 속에 <소나기>처럼 남아 있을 것이다.
▶ DVD 찾아보기: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비디오 녹화자료] = 世界の中心で, 愛をさけぶ
▶ 원작 찾아보기: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 다음 주 영화 : 일제강점기에 남미로 이민 갔던 우리 민족과 그 후손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송일곤 감독의 감성다큐 <시간의 춤>(의사소통센터 황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