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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에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영화와 감성리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영화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인간을 이해하며 시대가 새롭게 요구하는 감성리더의 덕목을 갖추게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황영미 교수님께서 매학기 테마를 정하여 주 1회 관련 영화를 선정하고 영화평론을 제공하셨습니다.

워낭소리 (10/4~10/8)

2013-02-14 조회 279
작성자
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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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소리 (2009/ 전체관람가/ 78분)
 
관객에게는 다큐멘터리가 사실로 느껴지지만, 다큐멘터리는 감독의 주관적 시각이 강하게 드러나는 장르다. 그래서 감독은 다큐를 사실로 느끼는 관객에게 자신이 강조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할 수 있기도 하다. 소를 키워 소와 함께 일하는 팔순 농부와 가족 같은 소의 관계를 감동적으로 그린 <워낭소리>의 감동은 독립영화라고 불리기 민망할 정도인 300만 관객을 동원했다.
 
비인기 장르인 다큐, 더구나 주인공이 노인과 소라면 대중들의 관심 밖에 있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 영화가 지니는 감동은 평범함을 벗어나 관객의 가슴을 파고 든다. 왜일까? 그것은 바로 소와 농부의 관계의 끈끈함 때문일 것이다. 가축이나 애완동물은 음식을 주어 먹고 먹이면서 접촉하는 관계이다. 영화 <비열한 거리>에서 주인공 병두(조인성)가 ‘식구가 뭐여? 같이 밥을 먹는 입구멍이여’라는 말을 하면서 함께 먹고 생활하는 가족관계의 친밀함을 말한 것이 인상적으로 남는다.
 
먹을 것을 주고 먹고 먹이는 관계, 바로 가족과 같은 관계인 것이다. <워낭소리>에서 소와 최 노인의 관계는 가족이며 그야말로 식구인 것이다. 최 노인에게는 늙은 소와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쏟는다. 소는 최 노인의 가장 친한 친구며 일꾼이며 모든 것이다. 최 노인은 소를 위해 정성을 다한다. 이런 소가 병든 것은 가족이 병든 것과 마찬가지로 고통스럽다.
 
<워낭소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소의 눈물’이다. 소가 어떤 감정을 지니는가가 소의 눈물이 클로즈업되면서 관객도 동일시된다. 경북 봉화라는 그야말로 깡촌에서 살아가는 한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우리의 가슴을 적시는 것은 바로 삶의 진솔함에서 오는 감동 때문인 것이다.
 
▶ DVD 찾아보기: 워낭소리 [비디오 녹화자료] :사람과 사랑을 울리는...

▶ 다음 주 영화 : 전설적인 그룹 비틀즈의 탄생신화를 그린 <존레논 비긴스: 노웨어 보이>(의사소통센터 황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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