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 시간 (9/26~10/1)
2013-02-14
조회 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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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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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시간 (2011/ 15세/ 93분)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어떤 일을 당할지 모른다. <127시간>은 2003년 미국 유타주 블루 존 캐니언을 등반하다 떨어져 육중한 바위에 팔이 끼인 채 조난돼 닷새간 홀로 사투를 벌이다 자신의 팔을 직접 절단한 채 생존해 돌아온 실존 인물 애런 랄스턴의 삶을 그리고 있다. 인적이 드문 곳에서 바위에 끼인 채 죽음을 앞두고 있다면 우리는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할까. <127시간>은 이러한 급박한 상황을 우리에게 제시해 준다.
특히 이 영화는 영화의 2/3가 암벽틈을 공간적 배경으로 주인공 아론(제임스 프랭코)의 일인극으로 진행된다. 때문에 이 영화는 다소 끔찍한 장면도 있지만, 암벽틈에 끼어 자신의 삶을 회상하는 장면이 많은 환각적인 특성도 지니고 있다. ‘슬럼독 밀리어네어(Slumdog Millionaire)’를 만든 대니 보일 감독은 제임스 프랑코를 주연으로 발탁하여 실화를 영화화했다. 사실 바위틈에서 영화의 대부분이 진행되기 때문에, 지루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영화는 관객이 지루할 틈이 없다. 뒤로 갈수록 점차 긴박하게 생명을 조여오는 상황에 관객들도 함께 몰입되기 때문이다.
특히 127시간 만에 스스로 팔을 부러뜨린 후 무딘 등산용 칼로 직접 팔을 자르고 탈출하는 장면과 조금의 물도 모두 소비했을 때, 소변을 다시 받아먹으며 갈증을 채워나가는 장면은 끔찍하지만 비장미와 진정성을 보여주었다. 산악용 로프, 칼, 아주 약간의 물, 그리고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가 그가 갖고 있던 전부였고 실제 인물 애런 랄스턴은 당시에 실제로 캠코더로 셀프 카메라를 찍어 자신의 심경이나 사랑하는 이들에게 남기고 싶은 메시지들을 기록해 놓아 영화의 기초가 되었다고 한다. 어려운 일을 겪고 나면 오히려 삶이 진취적으로 변한다고 한다.
관객들도 영화를 보면서 실제로 자신이 겪은 일처럼 생각해 보면서 고통과 탈출했을 때의 기쁨을 함께 하게 된다. 이 영화는 러닝타임도 95분으로 길지 않고, 방대한 서사도 없다 그러나 젊은이들에게 위기해결능력이나 긍정적 정신을 심어준다.
▶ DVD 찾아보기: 127시간 [비디오녹화자료]
▶ 원작 찾아보기: 127시간 : 전 세계를 감동시킨 아론 랠스톤의 위대한 생존 실화
▶ 다음 주 영화 : 소를 키우며 사는 가난한 한국 농부의 삶을 감동적으로 그린 <워낭소리>(의사소통센터 황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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