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중앙도서관에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영화와 감성리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영화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인간을 이해하며 시대가 새롭게 요구하는 감성리더의 덕목을 갖추게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황영미 교수님께서 매학기 테마를 정하여 주 1회 관련 영화를 선정하고 영화평론을 제공하셨습니다.

강원도의 힘(11/15~11/20)

2013-02-14 조회 217
작성자
최은주
E-mail

강원도의 힘 (1998, 18세 관람가, 108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데뷔한 홍상수 감독은 데뷔작으로 벤쿠버영화제 용호상을 수상했으며, 두 번째 영화 <강원도의 힘>은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특별언급상을 받았다. 그는 그 이후에 만든 영화들로 계속해서 칸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았으며, 드디어 2010년에는 <하하하>로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대상을 수상함으로써 해외에서 인정받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감독 중 하나가 되었다.
 
특히 <강원도의 힘>은 그의 영화적 특징인 ‘반복과 변주’의 형식이 처음으로 시도되는 영화로 일상과 남성에 대한 자조적이며 냉소적인 시선이라는 홍상수 감독의 시각이 두드러지는 영화다. 홍상수 영화는 계속해서 변주되는 테마가 있다. 첫째는 여자에 대한 남성의 속물근성이며, 둘째는 여행이라는 테마이다. 주인공인 대학 시간강사 유부남 상권(백종학)은 여대생 지숙(오윤홍)과 연인 사이다. 그들은 각자 강원도의 속초, 강릉, 설악산과 동해 바다로 여행을 떠난다. 각자 여행을 하지만 그들은 같은 곳을 엇갈리면서 스쳐 지나간다.
 
홍상수 감독은 같은 장소에서 일어나는 일이 반복 변주될 때의 차이에 주목한다. 교묘하게 반복되는 일상의 의미로 삶의 본질을 묘파하기 위해서이다. 홍상수 영화의 남자 주인공은 대부분 감독 자신의 모습과 유사하다. 그러나 이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냉소적인 거리두기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후 다른 영화에서도 반복 변주되는 홍상수 감독의 특징이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강원도의 힘>은 ‘홍상수다움’이라는 말이 태동되는 영화로서 의의를 지닌다.
 
▶ DVD 찾아보기: 강원도의 힘 [비디오녹화자료]

다음 주 영화 : 일본 거장 영화감독인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카게무샤>
 

처음 오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