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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에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영화와 감성리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영화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인간을 이해하며 시대가 새롭게 요구하는 감성리더의 덕목을 갖추게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황영미 교수님께서 매학기 테마를 정하여 주 1회 관련 영화를 선정하고 영화평론을 제공하셨습니다.

눈먼자들의 도시 (11/1~11/6)

2013-02-14 조회 199
작성자
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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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자들의 도시(2008, 18세 관람가, 120분)

노벨문학상 수상작은 대부분 현실을 넘어선 상상력이 현실의 문제를 상징하는 무게감 있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사라마구의 소설 『BLINDNESS』가 바로 그 조건에 충족하는 작품이다. 모든 사람들이 눈먼 곳에서, 눈이 멀지 않은 단 한 사람이 보게 되는 인간세상의 단면을 그린 『BLINDNESS』는 인간의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다. 이 원작이 영화화되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다. 우선 제작자는 원작을 선뜻 영화화하지 않으려는 사라마구를 설득해야 했으며,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은 이 의미심장한 원작을 대중들에게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해야 했고, 단 한 명의 눈 뜬 자 ‘의사 아내’ 역으로 가장 먼저 캐스팅된 줄리안 무어는 예민한 감성으로 주인공의 심정을 재현해야 했다.
 
이 영화는 한 남자가 길에서 차를 세우는 데서 시작한다. 눈이 안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증상은 점차 퍼져나가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눈이 안 보이게 되고, 이들이 격리되면서 갈등은 본격화된다. 격리된 수용소에서 사람들은 점차 이성을 잃어가고 본능만이 남게 된다. 그리고 눈먼 집단 내에서의 권력다툼으로 수용소는 아수라장이 되어간다. 수용소에서의 지옥 같은 삶을 살아가던 사람들이 수용소에서 탈출하게 된 이후의 상황은 더욱 상징적이다.
 
61회 칸 영화제 개막작인 이 영화는 묵시론적 종말의 상황에서 인간의 타락 과정을 충격적이면서도 상징적으로 전해주고 있다.
 
▶ DVD 찾아보기: 눈먼 자들의 도시 [비디오 녹화자료]

다음 주 영화: 새터민과 외국인 노동자의 타자로서의 연대감을 그린 다문화 영화 <처음 만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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