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중앙도서관에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영화와 감성리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영화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인간을 이해하며 시대가 새롭게 요구하는 감성리더의 덕목을 갖추게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황영미 교수님께서 매학기 테마를 정하여 주 1회 관련 영화를 선정하고 영화평론을 제공하셨습니다.

아포칼립토 (10/11~10/16)

2013-02-14 조회 207
작성자
최은주
E-mail

아포칼립토(2006, 18세 관람가, 137분)

역사는 강자의 기록이지만, 예술은 잊혀진 약자를 복원한다. 예술은 강자에 의해 배제되고 사라지게 된 문명을 우리에게 환기시키는 힘을 지니고 있다. 마야문명, 하면 안데스 산맥 고산지대에 있던 문명이라는 것 외에 우리 기억에 별반 남아 있지 않다. 약자의 역사는 어떻게 우리에게 잊혀지는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로 예수 수난의 참상을 리얼하게 우리 앞에 드러낸 멜 깁슨 감독은 <아포칼립토>에서 마야 전사의 삶과 문명 수난의 참상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이 영화의 관점은 다분히 문화상대주의적이다. 이는 어떤 문명도 그 자체로 가치가 있는 것이지, 야만이냐 문명이냐의 잣대로 평가할 수 없다는 관점이다.
<아포칼립토>는 마야문명이 번창하던 시절의 부족 간의 혈투에서 시작한다. 젊은 전사 ‘표범 발’이 살고 있는 평화로운 부족 마을에 잔인한 전사로 구성된 침략자들이 마을을 습격하여 부족민을 학살하고 젊은 남녀를 그들의 왕국으로 끌고 가는 일이 발생하게 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된다.
 
‘표범 발’은 아내와 어린 아들을 깊숙한 우물에 숨긴 채 인질로 끌려가게 된다. 그곳에서 탈출한 그는 맹수의 습격과 늪지대 등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숲 속에서 추격대에게 쫓기게 된다. 그가 그들을 어떻게 따돌리고 공격하는지가 이 영화의 흥미진진한 요소가 된다.
 
멜 깁슨 감독은 냉혹한 움직임과 적나라한 시각 효과로 화면을 진행시킴으로써 유혈이 낭자한 잔인한 혈투를 관객 앞에 내 놓는다. 이 영화는 원시부족 간의 혈투에서 시작하여 겨우 생존하게 된 주인공이 스페인 함대의 무자비한 공격과 마주하는 데서 끝난다. 그의 운명은 문명이 사라지게 되는 더 큰 위기를 맞게 되는 것이다.
 
▶ DVD 찾아보기: 아포칼립토 [비디오 녹화자료]

다음 주 영화: 한식의 묘미를 요리대결로 파헤치는 <식객 : 김치전쟁>
 

처음 오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