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
201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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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2013/ 15세 관람가/ 130분)
톨스토이의 원작을 영화화한 <안나 카레니나>는 관객을 끌만한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 영화의 핵심 사건은 1880년 왕정 러시아 시대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미모를 소유한 백작 부인이며 목숨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랑스러운 아들을 두고 있는 안나 카레니나(키이라 나이틀리)가 젊고 멋진 기병장교 브론스키 백작(애런 존슨)과 사랑에 빠지는 러브스토리다.
소설 상하권의 긴 이야기 속에는 다양한 사랑의 모습과 삶이 그려져 있다. 아내의 불륜에 대한 배신감으로 이혼을 결심했지만 이를 감내하는 남편 카레닌(주드로)의 심리,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레빈보다는 매력 넘치는 브론스키에 끌리는 젊은 여성 키티, 키티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이루어가는 레빈의 모습 등은 안나 카레니나의 사랑의 모습을 다양하게 되비추면서 이야기를 증폭시킨다. 또한 화려한 귀족들의 삶과 대비되는 가난한 사람들의 모습에서 사회적 양극화의 모순도 그려져 있으며, 모스크바나 뻬쩨르부르크에 사는 도시적 삶의 위선적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농촌에서 일꾼들과 함께 노동하는 레빈의 삶을 통해 진정한 삶의 모습을 강조하기도 한다.
톨스토이 최고의 작품이라 일컬어지는 <안나 카레니나>는 여러 번 영화화된 바 있다. 2013년 버전은 키이라 나이틀리, 1997년 버전은 소피 마르소, 1985년은 제클린 비셋, 1948년에는 비비안 리, 1935년에는 그레타 가르보가 각각 안나 역을 맡아 시대의 아이콘으로서의 매력을 뿜어냈다. 이 외에도 67년과 74년에 러시아에서 영화화된 바 있다.
조 라이트 감독은 당시 귀족들의 위선적인 삶이 무대 위 배우들의 모습과 같다고 보고 이번 영화의 대본을 극작가에게 맡겼다. 그리고 대부분 폐쇄된 극장 내에서 공간 내부를 바꾸며 무대세트 촬영을 함으로써 연극적 밀도까지 더했다. 자연을 배경으로 하는 레빈의 삶의 모습을 그릴 때만 예외였다. 감정을 흔드는 주제음악은 치명적인 사랑이 어떻게 시작되고 끝나는가의 과정 속으로 관객을 강렬하게 끌어당긴다. 그렇게 ‘안나 카레니나’는 화려하고 극적으로 재탄생돼 고전의 세계로부터 우리에게 다가온다.
황영미의 ‘매경 이코노미’ 영화평 참조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3&no=223711)
▶ DVD 찾아보기: 안나 카레니나 [비디오녹화자료]
▶ 원작 찾아보기: 세계문학전집.219-221,안나 카레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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