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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에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영화와 감성리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영화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인간을 이해하며 시대가 새롭게 요구하는 감성리더의 덕목을 갖추게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황영미 교수님께서 매학기 테마를 정하여 주 1회 관련 영화를 선정하고 영화평론을 제공하셨습니다.

팩토리 걸 (6/14~6/18)

2013-02-14 조회 233
작성자
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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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토리 걸>(Factory Girl, 2006)

위대한 예술가 곁에는 작가에게 예술혼을 불러일으키는 뮤즈가 있다. 음악가, 문인, 미술가 등 우리는 많은 예술가의 사랑을 들어봤고, 예술가들의 사랑을 다루는 영화나 소설을 봐 왔다. 대부분의 예술가의 사랑을 그린 영화는 그들의 사랑이 예술가와 작품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생각해 보게 한다.
 
1960년대 포스트모던 예술의 기수로 손꼽히던 앤디 워홀이라는 기인에 가까운 그의 행적이 <팩토리 걸>(Factory Girl, 2006)이라는 영화에 담겼다. 특히 앤디 워홀의 곁에서 그에게 예술적 자극을 주었던 명문가의 여성으로, 1960년대 패션 아이콘이었던 에디 세즈윅은 파괴적이면서도 창조적인 에너지를 앤디 워홀과 공유했다. 정전이 된 예술, 귀족주의적 모더니즘을 조롱하고 캠벨수프 캔이나 코카콜라 같은 흔하디 흔한 공산품을 자신의 예술세계화 한 앤디워홀은 1960년대 미국의 새로운 예술세계를 이끌었다. 그는 작품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패션과 개성으로 사람들에게 어필했다. 그는 자신의 작품이 탄생하는 작업실을 ‘팩토리’라고 부르며 대량복제시대의 예술을 표방한다.
 
영화 속에서는 <메멘토>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가이 피어스가 앤디 워홀의 분위기를 흡사하게 연기해 내어 얼마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되었던 '앤디 워홀의 전시회'에서는 워홀의 밀납인형이 전시되었는데, 가이피어스는 밀납인형이 아니라 마치 앤디 워홀이 실제로 살아돌아 온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또한 21세기 패션 아이콘인 시에나 밀러는 스타일리시한 에디 세즈윅의 매력을 그대로 뿜어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영화적으로 구성이 잘 되어 있다기보다는 앤디 워홀이라는 예술가의 면모와 그의 삶을, 그의 연인인 에디 세즈윅과의 관계를 통해 조명해 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관객들은 앤디 워홀의 작품 세계에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으며, 그의 갈망이 어디에서 연유하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 DVD 찾아보기: 팩토리 걸 [비디오 녹화자료]

다음 주 영화 : 이라크전의 비극을 냉정하게 그린 스릴러 <엘라의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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