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10/22~10/25)
2013-02-13
조회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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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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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2000)
영화는 현실을 그린 것인지만 현실보다 더 리얼하게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픽션인 영화는 현실과 과연 얼마나 다를까요? 이에 대해 접근한 영화로 최근 개봉한 <영화는 영화다>(2008)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김기덕 감독이 각본을 쓰고 신인 감독인 장훈 감독이 만든 영화입니다. 그러나 픽션과 현실의 경계에 대한 문제를 이보다 먼저 8년 전에 화두로 내세운 영화가 바로 변혁 감독의 <인터뷰>(2000)입니다. <인터뷰>는 다큐멘터리 감독인 은석(이정재)이 ‘사랑’을 주제로 일반 사람들과 인터뷰를 도중 영희(심은하)의 사연을 인터뷰하게 되고, 이후 영희의 사연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이 영화는 인터뷰를 하는 현실 사람들의 이야기와 은석과 영희의 만남이라는 픽션이 두 줄기로 진행됩니다. 인터뷰를 하는 사람들도 사실은 영화 속 사람들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 영화는 카메라와 인물의 거리, 인물과 인물의 거리, 카메라와 관객의 거리를 추적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보는 카메라 속 진실이 얼마나 본질적인 진실에 근접할 수 있는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합니다.
<인터뷰>에는 대부분의 장면이 두 번 반복됩니다. 그런데 그 반복이 전반부에서 관객이 인식했던 의미와 후반부를 볼 때의 의미가 전혀 다르게 읽힙니다. 후반부에 오게 되면 관객들은 이미 그 장면들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지 않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같은 화면인데도 안타까움이 동반되면서 주관적으로 보게 되는 후반부에서 관객 스스로도 우리가 보는 진실이 과연 진실인가에 대한 의문을 느끼게 됩니다.
진실에 대한 우리의 편견을 한 꺼풀 벗겨내고자 의도한 변혁 감독의 <인터뷰>는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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