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최후의 전쟁> (2006)
세상에는 다수의 특징적 요소에 속하지 못하는 소수자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회에서 소수자들은 그들이 아무리 탁월한 능력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따돌림과 편견의 피해를 받게 된다. 소수자 속에는 태어날 때부터 돌연변이적 삶을 살 수밖에 없는 사람들도 있다. <엑스맨>의 ‘X’는 게이, 유색인, 여성 등 어떤 이유에서든 사회의 소수자라고 느끼는 관객이라면, 누구나 자신을 대입할 수 있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엑스맨>시리즈는 SF액션 장르를 표방하고 있지만, 실은 소수자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담고 있다. 1편에 해당하는 <엑스맨>(2000)에서부터 저마다의 탁월한 능력을 지닌 '엑스맨'들은 사회의 공공의 적이 된다. 2편 역시 그러하고 3편인 <엑스맨: 최후의 전쟁>도 마찬가지이다. 각기 다른 능력을 지닌 캐릭터들 스스로 자신의 재능을 저주로 느끼기도 하지만 결국 그 특별한 능력은 여지없이 발휘된다. 여기에서 선과 악은 분명해진다. 자신의 분노를 표출하거나 악한 일에 능력이 활용되면 악이 되고, 선한 일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때 그 능력은 선이 된다. '선택받은 자'의 고통과 능력이 <엑스맨: 최후의 전쟁>에서는 잘 표현되고 있기 때문에 이 영화를 단순히 액션블록버스터로만 규정해서는 곤란하다. 흥미와 박진감을 주면서도 인간의 개성과 사회가 관계 맺어가는 방식을 잘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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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비디오녹화자료] =X-Man :최후의 전쟁 : The last st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