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페이스 (10월 23일 - 10월 28일)
2013-02-13
조회 211
- 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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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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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페이스> (1983)
쿠바 난민으로 미국에 망명하게 된 토니 몬타나(알 파치노)는 난민 수용소에서 빠져 나가게 해 주겠다며 유혹하는 범죄에 말려듭니다. 미국 시민권을 따기 위해서라면 아무렇지도 않게 살인을 저지르는 토니에게 관객은 처음에는 호감을 느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후 토니가 하는 일인 마약범죄와 살인 행각조차 치밀하고 용의주도하게 대처하는 토니의 행보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별 볼 일 없는 출신이지만 토니는 야망과 카리스마로 꽉 차 있습니다. 토니는 자신이 충성을 다하던 보스가 자신을 배반하자 보스를 죽게 하고, 사랑하던 보스의 아내(미셀 파이퍼)와 결혼하여 자신의 욕망을 모두 다 이루게 됩니다. 매력적인 아내, 큰 집, 점점 번창해 가는 조직과 예금통장을 지닌 토니는 거부가 됩니다. 그러나 <스카페이스>는 그렇게 간단하게 사건 중심으로 끌고 가는 영화가 아닙니다. 꿈을 모두다 이룬 토니의 불안과 쓸쓸한 내면을 카메라는 낱낱이 따라가며 보여줍니다. 아끼는 동생과 아내의 타락한 모습은 그를 더욱 슬프게 합니다. 음모와 배신, 욕망과 광기 등 인간의 어두운 면을 백일하에 드러내게 하여 씁쓸함을 자아내게 하는 <스카페이스>의 깊이는 관객에게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