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토> (1993)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파 배우 알 파치노와 숀 팬이 함께 등장한다는 것만으로도 영화 마니아에게 충분히 관심을 끌 만한 이 영화는 마약상이며 살해범으로 30년을 선고받았던 칼리토(알 파치노)가 친구 변호사인 데이브(숀 팬)의 도움으로 5년 만에 출소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출소는 하였지만, 뿌리치려고 해도 자신의 곁에 늘 따라붙는 범죄의 끈이 칼리토를 괴롭힙니다. 돈을 모아 연인과 함께 휴양지에서 차임대업을 하며 살아가고자 안간힘을 쓰는 칼리토에게는 검은 세계가 늘 입을 벌리고 있습니다. 데이브가 지분을 가진 클럽을 돌보며 착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칼리토와는 달리, 오히려 변호사인 데이브가 점점 마약에 찌들어가며 타락과 범죄를 일삼고 있습니다. 데이브의 배신으로 마수에 걸려든 칼리토가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들과 벌이는 사투는 긴박감과 긴장감에 있어서 비할 바가 없을 정도로 밀도 있게 전개됩니다. 카메라 쇼트 하나하나, 음악 한 곡 한 곡마다 관객을 빨아들이는 힘이 대단한 <칼리토>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 속에도 인간 내면의 갈등과 연민이 녹아 있다는 점에서 더욱 놀라운 걸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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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토 [비디오 녹화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