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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에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영화와 감성리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영화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인간을 이해하며 시대가 새롭게 요구하는 감성리더의 덕목을 갖추게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황영미 교수님께서 매학기 테마를 정하여 주 1회 관련 영화를 선정하고 영화평론을 제공하셨습니다.

赤い橋の下のぬるい水 붉은 다리 아래 따뜻한 물 (7월 18일 - 7월 21일)

2013-02-13 조회 288
작성자
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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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赤い橋の下のぬるい水  붉은 다리 아래 따뜻한 물  (7월 18일 - 7월 21일)

   
 
 
 
 
   
 
 
감독: 이마무라 쇼헤이
주연: 야쿠쇼 코지, 시미즈 미사
제작연도: 2001년
상영시간: 119분
감상포인트:

 

일본의 거장감독 이마무라 쇼헤이가 <붉은 다리 아래 따뜻한 물>이라는 독특한 영화를 세상에 내놓습니다. 이 영화는 실직자인 요스케가 다리 밑에서 살던 이상한 노인 타로에게서 들은 황금불상이야기를 듣고 불상이 있는 곳으로 여행을 가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황금불상이 있는 집에 살고 있는 사에코를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성관계를 하지 않으면 몸에 물이 차오르는 이상한 병이 있습니다. 이마무라가 상징적으로 설정한 이 괴상한 병은 성이 인간을 치유한다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요스케는 사에코를 치유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다가 진정한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비록 그녀가 괴상한 병을 지녔다고 하더라도 그녀를 사랑하는 요스케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마무라는 인물의 심리를 관객에게 이해시키면서도 객관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을 잊지 않습니다. 그래서 관객은 인물의 편이 되었다가도 인물들의 행태를 객관적으로 보게도 됩니다. 거장이 말하는 인간의 본질에 대해 이 영화를 통해 느껴봅시다.
명감독 코너:

 

<나라야마 부시코>와 <우나기>로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두 번이나 거머쥐었던 이마무라 쇼헤이. 그는 2006년 5월에 80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의 상상력은 언제나 상식을 배반하며 인류학적 근원을 향합니다. 그만의 독특한 상상력과 상징성이 주로 닿는 곳은 욕망, 성, 에너지, 원초성, 본능의 세계입니다. 특히 이마무라의 영화에는 성과 관련된 ‘물’의 이미지가 중시됩니다. 물은 여성, 자궁, 생명을 상징합니다. ‘장어’라는 뜻의 <우나기>에서의 주인공도 강가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이며, <붉은 다리 아래 따뜻한 물>에서도 물의 이미지는 생명과 치유의 이미지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마무라가 주로 관심가지는 사람은 세상에서 밀려난 사람들입니다. 창녀, 실직자 등을 통해 은밀한 욕망과 감추고 싶은 생활방식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마무라 쇼헤이가 독특한 이유는 일상의 삶과 인간의 근원적 욕망을 상징물로 대체하는 방식 때문입니다. 그의 영화는 그래서 우화적으로 보입니다. 현실이 현실에서 그치지 않고 그 이상의 상징성을 지니기 때문에 그만의 독특한 세계의 의미는 더욱 확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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