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중앙도서관에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영화와 감성리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영화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인간을 이해하며 시대가 새롭게 요구하는 감성리더의 덕목을 갖추게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황영미 교수님께서 매학기 테마를 정하여 주 1회 관련 영화를 선정하고 영화평론을 제공하셨습니다.

一個都不稜少 책상서랍 속의 동화 (1월 16일 - 1월 20일)

2013-02-13 조회 301
작성자
최은주
E-mail

 

  一個都不稜少 책상서랍 속의 동화 (1월 16일 - 1월 20일)

   
 
 
 
 
   
 
 
감독: 장예모
주연: 웨이민치, 장휘거
제작연도: 1999년
상영시간: 106분
감상포인트:

 

아날로그적 감성은 현대인들이 도시적 삶 속에서 잃어가는 것 중의 하나입니다. <책상서랍속의 동화>는 가난한 산골마을의 대리선생이 된 밍지웨이를 통해 아날로그적 감성을 회복시키고 있습니다.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13살 여자아이에 불과한 밍지웨이는 가오 선생이 지시한 대로, 분필로 칠판에 쓴 후 베끼라는 지시를 하거나 학생들이 도망을 가지 않도록 지키는 것 외엔 할 줄 아는 것이 별반 없습니다. 그러나 자신 나름대로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고자 하는 고집스러움이 관객을 감동시키고 급기야 눈물까지 흐르게 만들고야 맙니다. 도시로 도망가 버린 학생을 찾아갈 차비를 벌기 위한 유일한 길인 벽돌나르는 일로 벌 수 있는 돈이 얼마인가를 아이들에게 돈 계산을 시키는 장면은 그야말로 현실에 필요한 실용적(?)인 교육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오늘날 교육을 비판하게 되기도 합니다. 또한 도시에서 아이를 찾는 과정의 고생스러움을 보면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속담이 끊임없이 머릿속을 맴돌게 합니다.

<책상서랍 속의 동화>는 돈이 없다는 것이 인간의 의지를 꺾을 수 없음을 이토록 리얼하게 증명해 보이는 영화가 또 있을까, 막무가내라는 단어를 이렇게 감동적으로 느끼게 만드는 영화가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차비가 없으면 걸어서 가고, 방송국장을 만나기 위해 이틀을 방송국 앞에서 지나는 사람마다에게 물어보는 밍지웨이의 모습은 노력은 하지 않고, 핑계만 찾는 우리들에게 ‘동화’가 아니라 차라리 ‘경종’에 가깝습니다.
명감독 코너:

 

장이모우(장예모, 張藝謀) 감독은 문화혁명 이후 베이찡 영화학교 출신으로 <패왕별희>로 유명한 첸카이거 감독과 함께 제 5세대 대표감독으로 손꼽힙니다. 그의 데뷔작이며, 베를린 영화제 금곰상을 받은 <붉은 수수밭>(1987년)은 민족성과 역사의식을 두드러지게 보여주면서도 일상을 리얼하게 포착하는 장점을 지닌 영화입니다. 붉은 색감이 강렬한 인상을 주는 이 영화 이후 <귀주이야기>나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홍등> 등에서도 독특한 색감과 영상미학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책상서랍속의 동화>나 <집으로 가는 길>에서 역시 중국 전통적인 정서나 분위기를 잘 묘사하여 현대인이 잃어가는 정서를 환기시킵니다. 2003년 이후 발표된 <영웅>이나 <연인>은 무협장르 영화지만, 아름다운 색감이나 심리묘사가 탁월하여 미장센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늘 변화해가며 새로운 영화의 세계를 보여주는 장이모우 감독의 영화는 오래도록 가슴 속에 남는 진한 감동의 세계로 관객을 이끕니다.
관련 정보:
  - 씨네21
 
   

 

처음 오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