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도서관에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영화와 감성리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영화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인간을 이해하며 시대가 새롭게 요구하는 감성리더의 덕목을 갖추게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황영미 교수님께서 매학기 테마를 정하여 주 1회 관련 영화를 선정하고 영화평론을 제공하셨습니다.
我的父親母親 집으로 가는 길 (1월 23일 - 1월 27일)
2013-02-13
조회 282
작성자
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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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的父親母親 집으로 가는 길 (1월 23일 - 1월 27일)
감독: 장예모
주연: 장쯔이, 손홍뢰
제작연도: 2000년
상영시간: 89분
감상포인트:
풋풋하고 순수한 사랑은 도시보다는 아름다운 자연 속의 시골마을에서 더 깨끗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마치 예쁜 그림엽서 같은 조그만 산골마을에 사는 쟈오 디에게 가슴을 설레게 하는 총각선생님이 나타납니다. 그 선생님의 목소리를 한 번 더 듣기 위해 먼 우물에 물길러 오가기도 하고, 아이들을 데려다 주는 그를 만나기 위해 길목에서 오랜 시간 기다리기도 하는 쟈오 디의 남몰래 하는 사랑이 조금씩 열매 맺어가는 과정은 순수함과 열정 그 자체입니다. 그가 좋아하는 만두를 빚어놓았는데 그가 도시로 갑자기 떠나게 되자, 그릇에 만두를 담아 그에게 주려고 지름길로 달려가다가 넘어져 그릇이 깨지는 장면은 관객을 안타깝게 합니다. 사랑이란 이토록 사람을 미련하게 만드는 묘한 감정이라는 것을 그를 향한 열정 하나로 살아가는 쟈오 디의 모습에서 보여줍니다. <집으로 가는 길>은 가난한 산골마을 출신인 위셩이 교사였던 아버지의 장례를 위해 고향으로 와서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랑을 회상하면서 시작됩니다. 아버지의 수의를 직접 베틀로 짜서 만드는 쟈오 디가 지닌 정성과 열성이 바로 현대인들이 잃어버린 정서라는 것을 이 영화는 우리에게 감동적으로 환기시켜 줍니다.
명감독 코너:
장이모우(장예모, 張藝謀) 감독은 문화혁명 이후 베이찡 영화학교 출신으로 <패왕별희>로 유명한 첸카이거 감독과 함께 제 5세대 대표감독으로 손꼽힙니다. 그의 데뷔작이며, 베를린 영화제 금곰상을 받은 <붉은 수수밭>(1987년)은 민족성과 역사의식을 두드러지게 보여주면서도 일상을 리얼하게 포착하는 장점을 지닌 영화입니다. 붉은 색감이 강렬한 인상을 주는 이 영화 이후 <귀주이야기>나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홍등> 등에서도 독특한 색감과 영상미학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책상서랍속의 동화>나 <집으로 가는 길>에서 역시 중국 전통적인 정서나 분위기를 잘 묘사하여 현대인이 잃어가는 정서를 환기시킵니다. 2003년 이후 발표된 <영웅>이나 <연인>은 무협장르 영화지만, 아름다운 색감이나 심리묘사가 탁월하여 미장센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늘 변화해가며 새로운 영화의 세계를 보여주는 장이모우 감독의 영화는 오래도록 가슴 속에 남는 진한 감동의 세계로 관객을 이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