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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에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영화와 감성리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영화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인간을 이해하며 시대가 새롭게 요구하는 감성리더의 덕목을 갖추게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황영미 교수님께서 매학기 테마를 정하여 주 1회 관련 영화를 선정하고 영화평론을 제공하셨습니다.

패왕별희 (12월 26일 - 12월 30일)

2013-02-13 조회 338
작성자
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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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왕별희 (12월 26일 - 12월 30일)

   
 
 
 
 
   
 
 
감독: 첸 카이거
주연: 장국영, 공리, 장풍의
제작연도: 1993년
상영시간: 171분
원작: 릴리안 리의 『사랑이여 안녕』 
감상포인트:

 

원작자인 리삐화(李碧華)가 각본을 쓴 <패왕별희>는 두 경극배우를 통해 중국 근대사 격변기 속의 삶과 예술을 그린 영화입니다. 당시 큰 영향력을 지녔던 중국전통공연예술인 경극을 배우던 학교에서 지독한 훈련을 함께 받았던 데이(장국영)와 그 상대역인 샬로(장풍의)의 우정을 넘어선 미묘한 감정의 부침은 인간이 극한적 상황에 얼마나 이기적이고 나약한 존재인지를 잘 보여줍니다. 영화 속 ‘패왕별희’경극에서 여장을 했던 장국영의 명연기는 관객에게 연민을 포함한 독특한 감정을 유발시킵니다. 애틋함을 동반한 처연한 슬픔은 이 영화가 강렬한 인상과 독특한 색깔을 지니게 하는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문화대혁명으로 경극이 지탄받아 공개재판을 받을 때 벌어지는 배신과 증오, 비굴함 등을 보여주는 엔딩은 가슴 아픈 명장면 중의 하나입니다. 이 장면은 문화혁명 때 사람들 앞에서 아버지를 모욕했던 감독 첸 카이거의 경험이 반영된 것으로, 중국에서는 상영이 금지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각자 개인의 삶을 살아가지만, 동시에 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점을 예술을 통해 시대의 의미를 읽어내려는 <패왕별희>를 통해 재확인할 수 있습니다.
관련 정보:
  -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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