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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에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영화와 감성리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영화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인간을 이해하며 시대가 새롭게 요구하는 감성리더의 덕목을 갖추게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황영미 교수님께서 매학기 테마를 정하여 주 1회 관련 영화를 선정하고 영화평론을 제공하셨습니다.

Die Blechtrommel 양철북 (11월 14일 ~ 11월 19일)

2013-02-13 조회 296
작성자
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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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e Blechtrommel 양철북 (11월 14일 ~ 11월 19일)

   
 
 
   
 
   
 
 
감독: 폴커 슐렌도르프
주연: 마리오 아도프, 앙겔라 뷩클러
제작연도: 1979년
상영시간: 142분
원작: 권터 그라스의『양철북』
감상포인트:

 

79년에 영화화되어 칸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여 선풍을 일으키기도 했던 <양철북>은 원작 소설의 독특함에 기대 있습니다. 감독인 슐렌도르프 역시 우리에겐 <텐 미니츠-첼로>라는 개성 있는 영화로 알려진 감독이지만, 귄터 그라스의 소설 『양철북』이라는 리얼하면서도 상징적인 대서사가 없었다면 이처럼 독특한 캐릭터의 창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59년에 발표되어 온 유럽을 떠들썩하게 한 『양철북』은 작가 귄터 그라스를 문제의 작가로, 독일 전후 소설문학의 명예회복자로 만들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소설 『양철북』은 주인공 오스카의 어리석고 고집스런 듯한 시각을 통해 단치히를 중심으로 한 여러 사건과 시대의 흐름에 따른 변천상을 상세히 묘사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오스카는 3세 때 계단에서 추락사고를 당해 성장이 중지된 불구자입니다. 한 개인의 성장이 멈추었다는 것이 세계의 성장의 중지로 확산하여 느낄 수 있도록 작가 귄터 그라스는 오스카를 화자로 하여 시대상을 풍자하고 있습니다. 나치를 악마적인 형상으로 부각시킬 뿐만 아니라 소시민적인 개인의 삶의 부패함도 고발하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불륜을 보고 소리를 지르는 오스카는 목소리나 나치를 향해 어릴 적부터 치던 양철북을 두드리는 소리는 개인의 양심이며 시대의 양심의 소리입니다. 시대상 뿐만 아니라 심리도 상당히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개인사나 가족사를 통해 시대를 풍자하고 인간을 해부하는 이 작품은 첫이야기 ‘폭넓은 스커트’에서부터 비유적이며 신화적인 상징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상징적 화면으로 영화화한 <양철북>의 특성은 불륜을 저지른 어머니의 구토에서 튀어나오는 생선들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양심이 사라져가고 성장을 멈춘 시대에 대한 양심의 소리 <양철북>은 시대와 인간의 부패상에 현미경을 들이대는 독특한 영화입니다.
관련 정보:
  - Full Cast and Crew (IMDb)
-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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