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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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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 존 론, 피터 오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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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연도: 1987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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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시간: 219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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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부의의『황제에서 시민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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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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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는 1908년 불과 3살의 나이에 청나라 12대 황제에 등극하여 신같은 대우를 받는 숭배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1912년 신해혁명으로 퇴위하고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10년간의 감옥살이 끝에 시민으로 전락하여 북경의 한 정원사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중국의 마지막 황제인 부의의 삶은 한 마디로 파란만장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황제에서 시민이 된 부이, 특히 감옥 생활을 현재로 놓고 화려했던 과거를 회상하는 교차편집된 구성으로 끌어가는 이 영화는 역사의 격변기 속 폭풍을 온 몸으로 맞아야 했던 한 인간의 모습을 통해, 시대와 개인의 관계가 절실하게 느껴지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영국과 일본, 러시아 등 열강의 영향 속에서 혁명이 일어났던 중국, 그 중 왕족의 향방은 그야말로 풍전등화였습니다. 자금성에서도 쫒겨나게 되고, 영국 망명조차 좌절되자 부의는 만주를 지배하던 일본군에 의지하게 됩니다. 타의반 자의반으로 일본군의 만주국 집정이 되었다가 황제로 등극하는 등 일본의 꼭두각시가 되어버린 부의는 만주도 일본의 마음대로 될 뿐 자신의 의지대로 되지 않았고, 이런 경력 때문에 나중에 중국 공산당에 의해 일본 앞잡이 전범으로 10년간 감옥에서 갖은 고생을 하게 됩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왕으로서의 편안함에 길들어버린 부의, 중국이 공산화된 이후 감옥에서 갖은 모욕을 당하고,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으면서도 구두끈도 남이 매어줘야 신는 습관이 된 부의, 그것 때문에 더 핍박을 당하게 된 부의, 평범한 정원사로 말년을 보내야 하는 부의의 모습은 개인에게 미치는 역사나 시대의 무지막지한 힘이 느껴져 관객들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삶의 허망함을 그린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1972)등에서 보여준 관객을 페이소스 속으로 휘감는 베르톨루치의 능력은 <마지막 황제>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습니다. 관련 저서로는 에드워드 베어가 쓴 전기문학 『마지막 황제』와 부의가 쓴 자서전인 『황제에서 시민으로』가 있습니다. 에드워드 베어의 책에는 암으로 죽어가는 부의의 모습에서 시작하여 주변사람들에 의해 증언되는 안타까운 부의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화려하고 장대한 자금성 속 모습과 대조되는 말년의 모습은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 많은 성찰을 하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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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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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ll Cast and Crew (IMDb)
- 씨네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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