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순수 문학에 추리가 절묘하게 녹아든 찰스 디킨스 문제의 유작『로스트 : 에드윈 드루드의 미스터리』.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은 이 작품은 처음부터 범인이 어느 정도 공개된다. 작가는 범인의 입장에서 그의 심리를 추적하고 사건이 발생한 사회적 배경에 주목했다. 하지만 결말이 미완성으로 끝나면서 다양한 가능성들이 제기된다.다양한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 것이 바로 책의 표지화와 작가의 창작노트다. 총 12부를 예정으로 잡지에 연재 중이던 작품은 작가의 갑작스러운 죽음 때문에 6부로 막을 내린다. 결말을 알 수 없지만, 책의 표지화와 작가 사후 발견된 창작노트는 미완의 결말을 해결하는 데 새로운 전환점으로 작용한다.찰스 디킨스는 논리와 추리로 악을 추적하고 사회적으로 지탄 받는 자의 심리를 날카롭게 분석한다. 또한 건전하다고 자부하는 박애주의자들과 성직자들의 위선과 허위를 통렬히 비판한다. 선과 악의 경계는 어디쯤인가. 우리는 그 경계를 지을 수 있을까. 오히려 선과 악은 그 모습을 달리하며 우리 주변을 맴돌지도 모른다. 424 페이지 이후 당신의 결말이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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