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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피플 : 정세랑 장편소설

정세랑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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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피프티 피플 : 정세랑 장편소설 / 정세랑 지음
개인저자정세랑
발행사항파주 : 창비, 2016
형태사항394 p. ; 21 cm
총서사항창비 소설선
ISBN9788936434243
분류기호811.3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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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등록번호 청구기호 소장위치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매체정보
1 1289613 W 811.3 정세랑 피 세계여성문학관 서가번호 114 대출중 2025-05-27 예약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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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289614 W 811.3 정세랑 피 c2 세계여성문학관 서가번호 114 대출중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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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346706 W 811.3 정세랑 피 c3 세계여성문학관 서가번호 114 대출중 20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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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1354545 W 811.3 정세랑 피 c4 세계여성문학관 서가번호 114 대출중 202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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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1361111 W 811.3 정세랑 피 c5 세계여성문학관 서가번호 114 대출중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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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1361112 W 811.3 정세랑 피 c6 세계여성문학관 서가번호 114 대출중 2025-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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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명의 주인공, 그리고 우리 모두는 안녕한가요?
  • 10
  • 2021-10-29
  • 추천수(0)
  『피프티 피플』은 현재 젊은 세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가 중 한 명인 정세랑이 2016년에 내놓은 장편소설이다. 2016년 1월부터 5월까지 창비 블로그에서 연재한 것을 11월에 단행본으로 엮어 출판하였다. 연재 당시 소설의 주인공이 50명인 것으로 화제를 모았는데, 이와 관련해서 작가는 ‘주인공이 50명쯤 되어서, 한사람 한사람은 미색밖에 띠지 않는다 해도 나란히 자리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피프티 피플』은 수도권의 한 중소도시에 위치한 대학병원을 배경으로 50명의 등장인물이 자신의 이름이 붙은 각 장을 이끌어가는 소설이다. 뚜렷한 중심인물이 없다면 이야기가 길을 잃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작가는 생생한 캐릭터 구축과 놀라울 만큼 짜임새 있는 구성을 보여주며 이러한 우려를 날려버린다. 어디엔가 정말로 살아 있을 것만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제각기 펼쳐지는데, 전혀 관계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인물들이 서로 마주하는 순간들은 소름 돋을 만큼 경이롭다. 작가의 창작의도 중에서 ‘한사람 한사람은 미색밖에 띠지 않는다’는 부분은 틀렸다. 이 소설은 50명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조화를 이루면서도, 제각기 강렬한 색채로 빛나는 이야기이다.
  등장인물이 50명이 넘는 만큼, 사실 소설의 중심 줄거리라고 할 수 있을만한 이야기는 없다. 그러나 50개의 이야기를 관통하는 하나의 공통된 주제는 ‘우리가 마땅히 누려야 할 안전한 사회’에 대한 것으로 압축된다. 실제로, 등장인물 중에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가족인 한규익, 씽크홀 추락사고를 겪은 배윤나와 그의 가족인 최애선과 이환의, 남편이 화물차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장유라, 건축주의 무리한 요구를 맞추려다가 추락 사고를 당하는 서진곤 등 ‘우리는 얼마나 안전한 사회에서 살고 있는가’를 돌아보게 만드는 이야기들이 많다. 작가의 이러한 문제의식은 110쪽에서 윤나가 “같은 사람들이었다. (중략) 보이는 토대와 보이지 않는 토대를 다지지 않고 허무는 사람들 말이다. 발밑으로 모래가 흘러도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 그리하여 입을 벌린 구덩이를 바라보는 이들의 등을 뒤에서 밀어버리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에서 잘 드러난다. 윤나는 그 이후에 규익에게 “너는 달라. 너는 필요해.”라고 말하는데, 어쩌면 이 말이 작가가 독자들에게 건네고 싶었던 말은 아닌가 싶다. 우리 사회의 토대를, 근본을, 안전을 무너트리려는 사람들을 감시하고, 함께 맞서자는 메시지 말이다.
  작가의 이러한 ‘안전’에 대한 감각은 소설의 마지막 장에서 제일 잘 드러난다. 등장인물들이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한 채 한 상영관에 모여 영화를 보다가 화재가 발생하는데, 침착한 대처와 기본적인 지식,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사회시스템을 통해 모두 안전하게 구조된다. 이에 대해서 작가는 “아무도 죽지 않았다. 유가족을 만들지 않았다. 건물은 기울었을 뿐, 무너지지 않았다. 화재가 완전히 진압되고 반나절만 지나면 잊혀지고 말 뉴스였다. (중략) 반복되고 반복되어 아무에게도 큰 인상을 남기지 않을 뉴스.”라고 서술한다. 안전에 대한 ‘토대’가 갖춰져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살아남았지만, 다른 쪽의 ‘토대’가 무너져있었기 때문에 화재는 발생하고 말았다. 대부분의 사람은 금방 잊었지만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한동안 “8층짜리 기억에 호흡이 흐트러졌”고, 이와 같이 ‘금방 잊힐’ 뉴스가 하루에도 수십 건씩 발생할 만큼 우리 사회는 아직 완전하지 않다. 그럼에도, 작가가 모두가 안전하게 구조된 이야기를 마지막 장에 적은 것은, 소설 속 인물들의 안녕과 우리 모두의 안녕을 바라는 희망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이 책을 권하고 싶은 이유는 많지만, 무엇보다도 정말로 재미있다. 그 덕에 술술 읽히면서도 몰랐던 사실도 많이 알게 된다. 작가는 놀라울 만큼 치밀한 자료 조사와 취재를 통해 하나의 완전한 세계를 창조해냈다. 예를 들면, 김한나라는 인물은 문헌정보학 대학원을 졸업했지만, 8년 간 계약직 사서를 전전하다 지쳐 친척의 소개로 병원에서 ‘임상시험 책임자’로 일하게 된다. 한나는 “책을 사랑하고 사서 일을 사랑했지만 한국에서 사서가 취급받는 방식을 사랑하진 않았”다. 꼼꼼한 취재가 없었다면 이런 인물을 어떻게 만들 수 있었을까. 다시 한 번 정세랑이라는 작가에게 감탄한 구절이었다. 다른 추천 이유는, 정세랑이 정말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이다. 정세랑은 ‘힘내’라고 하지는 않지만, 분명히 우리 모두에게 위로를 전한다. 세상살이는 분명히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은 살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가장 경멸하는 것도 사람, 가장 사랑하는 것도 사람”이라는 말처럼, 우리는 사람들로 인해 절망하기도 하지만 사람들 속에 희망이 있다는 것을 믿기도 한다. 어쩌면, 조금은 천진한 이런 믿음이, 우리 사회의 ‘토대’를 굳건하게 하는 것의 시작점은 아닐까?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도, 진지한 관점으로 읽어도 좋을 50명의 이야기, 『피프티 피플』이다.
 
[숙명북스타그램] 오늘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
  • 9
  • 2021-01-28
  • 추천수(0)
내 마음의 한 마디
어리고 젊고 아직 나쁜 일을 겪지 않은 얼굴들이 생각보다 흔하지 않다는 건 비틀린 위로였다. _49p 
발 밑에서 큰 파도가 다 부서져도 좋다. 지금껏 너무 많이 가졌다. 잃어도 좋다. _118p

그리고 무엇보다 작가의 말이 위로가 되었던 책이다.

인스타그램링크 https://www.instagram.com/p/CKl41YGj5Tm/?igshid=1hhezuu044rq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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