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중앙도서관에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영화와 감성리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영화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인간을 이해하며 시대가 새롭게 요구하는 감성리더의 덕목을 갖추게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황영미 교수님께서 매학기 테마를 정하여 주 1회 관련 영화를 선정하고 영화평론을 제공하셨습니다.

라스트 스탠드

2014-04-18 조회 398
작성자
도서관
E-mail

라스트 스탠드 (2013/ 18세 이상 관람가/ 107분)
 
‘라스트 스탠드’는 복고 스타일을 살린 대중오락영화다. 태생적으로 영웅이었던 사람의 이야기보다는 처음에는 영웅처럼 보이지 않지만, 어떤 결정적인 상황에서 영웅화되는 과정에 사람들은 매료된다. 이 영화는 사건이라고는 나무 위에 올라간 고양이나 구조하는 것이 고작인 작은 국경 시골 마을에서 보안관을 하고 있는 레이 오웬스(아널드 슈워제네거 분)가 전직 LA 경찰 마약 전담반 출신이며, 나이는 많지만 여전히 순간적 판단력과 적과 대응할 수 있는 탁월한 능력을 지닌 캐릭터라는 것이 드러나는 과정을 통해 감동을 준다. 그를 돕는 다섯 명 전사들 경력도 특이하다. 겉으로는 술주정뱅이, 무기를 모으는 게 취미인 한심한 백수, 아무 일도 안 벌어지고 월급이나 안정적으로 탔으면 하는 부보안관 등 도무지 극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까 의심스러운 캐릭터들. 이들이 극적인 순간에 나름의 능력을 발휘하는 캐릭터로 변화하는데, 이게 유머러스하면서도 쏠쏠한 재미를 던져 준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그 어느 영화에서도 본 적이 없는 디테일한 액션 신이다. ‘옥수수밭 자동차 액션 신’이 대표적인데, 이 신을 찍기 바로 전 눈이나 비가 거의 오지 않는 사막지형인 촬영지 뉴멕시코에 수십 년 만에 폭설이 왔다고 한다. 눈 녹은 후 옥수수대가 그대로 버티고 있던 천운(天運)으로 슈퍼카가 옥수수밭을 가르는, 즉 ‘하이테크(high-tech)’와 ‘로테크(low-tech)’의 절묘한 만남이 이뤄지는, 김지운 감독만의 독특한 스타일이 탄생했다. 로테크의 아날로그적 감성은 인간성을 회복하고 새로운 에너지를 주는 데 기여한다.
 
라스트 스탠드는 노익장을 과시하는 시골 마을 보안관이 나오는 액션이라는 점에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 비견되지만, 그보다는 훨씬 인간적이고 유머러스하고 따뜻한 영화다. 라스트 스탠드로 김지운 감독은 할리우드에 연착륙했다.
 
매경이코노미 황영미 영화평 참조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3&no=181737)
 
▶ DVD 찾아보기: 라스트 스탠드 [비디오녹화자료]

▶ 다음 주 영화 : 감옥의 죄수들이 직접 연기한 2012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 <시저는 죽어야 한다> (의사소통센터 황영미)

처음 오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