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
201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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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1998/ 15세 관람가/ 138분)
영화에서 캐릭터를 잘 살리면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캐릭터는 시나리오에서도 잘 구축되어야 하지만 배우의 연기에도 좌우된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의 작가인 멜빈 유달 역의 잭 니콜슨은 결벽증과 편집증에 시달리는 독설가 역할을 그 누구보다 잘 표현하여 이 영화를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영화로 만들었다. 결벽증이나 아스퍼거 증후군을 연기한 많은 배우들이 있지만 잭 나콜슨은 1930년대 러시아 스타니슬라프스키가 창의한 바의 매소드 연기, 즉 배우가 바로 캐릭터 자체로 되는 연기를 하는 몇 안 되는 배우 중의 하나이다.
이 영화에서 결벽증인 멜빈 유달을 연기한 잭 니콜슨은 거리의 보도 블럭 선을 밟지 않고 걸으며, 늘 같은 식당, 같은 자리에서 늘 같은 음식을, 자신이 갖고 다니는 그릇으로 먹어야 하는 캐릭터를 마치 원래 그런 사람인 듯 자연스럽게 연기한다. 그래서 문도 5번을 열었다가 잠갔다가 하는 행동을 해야 안심하는 캐릭터의 모습을 관객에게 미운 캐릭터가 아니라 동정심을 유발하는 데 성공한다.
그리하여 유달과 식당의 웨이트리스인 캐롤(헬렌 헌트)과의 멜로라인도 안타까운 시선으로 보게 만든다. 이 영화에서는 결벽증이었던 유달이 옆집에 사는 동성연애자인 화가 사이먼(그렉 키니어)과 마음을 터놓게 되면서 다른 사람들의 관계도 조금씩 열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유달 뿐만 아니라 보는 관객도 자신의 단점과 만나게 되고 힐링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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