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켜라
201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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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켜라 (2003/ 18세 관람가/ 117분)
외국 대학에서 한국 영화를 가르치는 한 외국인 영화평론가에게 가장 좋아하는 한국 영화를 물어봤더니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2003년)’라고 답했다.
‘지구를 지켜라’는 국내 수상 이력도 화려하지만,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대상과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 감독상을 받는 등 해외에서도 꽤 인정받았다. 국내에서 6만5000명만 관람한 이 영화가 해외에서 특히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해외 영화제에서는 독창성을 그 무엇보다 우선시하기 때문이다.
‘지구를 지켜라’는 외계인을 소재로 삼은 기발함과 엉뚱하고 유머러스한 스타일이 돋보이지만, 가장 뛰어난 점은 끝까지 몰고 가던 관점을 마지막에서 뒤집는 강력한 반전구성이다. 이 반전은 단순히 반전을 위한 반전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래서 이 영화는 다시 보면 처음 봤을 때와는 전혀 다른 관점으로 읽힌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얼마나 편견에 사로잡혀 진실을 못 보고 있는지를 깨닫게 된다.
올해 상영된 <화이>는 액션의 끝을 보여주는 장준환 감독의 영화다. 그의 장편 데뷔작 <지구를 지켜라>를 전문가들이 괜히 좋아하는 게 아니다.
▶ DVD 찾아보기: 지구를 지켜라 [비디오녹화자료] =Save the green planet
▶ 다음 주 영화 : ‘파이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이안 감독의 <라이프 오브 파이>(의사소통센터 황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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