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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

2018-03-05 조회 269
작성자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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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 (2011/청소년관람불가 | 133)

문학사상사에서 출간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는 출간 당시부터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베스트셀러였으며, 영화 <상실의 시대>가 2010년 베트남 출신 감독 트란 안 훙에 의해 만들어졌다. 영화 <상실의 시대>는 원작자인 하루키의 서사적 특성을 상당히 많이 살렸다고 볼 수 있지만, 트란 안 훙 감독의 색채가 당연히 가미될 수밖에 없다. 트란 안 훙 감독은 12살 때부터 프랑스에서 교육을 받았지만 그의 영화에는 서구와는 다른 동아시아적 특징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영화 <상실의 시대>는 소설에서의 성관계 이외의 사건과 내면 심리는 생략되고, 성관계 중심으로 스토리가 재배치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연애담과 사랑의 상처를 중심으로 재구성되었기 때문이다. 미도리와 나오코, 와타나베와 하는 대화는 주로 성관계에 관한 대화이다. 그들의 관계를 표현할 때도 주로 성관계가 잘 되거나 아니거나 하는 것으로 표현된다. 그래서 영화는 소설의 아름다움을 버렸다는 비판도 많다. 그러나 트란 안 훙 감독은 쇼트를 구성할 때 인물의 내면이나 주제를 풍경에 투사시켜 자연풍광이라는 공간적 요소와 함께 주제를 전달한다.
 
 
 
특히 나오코의 요양원 풍광을 보여줄 때는 자연풍광을 중심으로 한 익스트림 롱 쇼트가 많다. 요양원 뒤 숲에서 개미처럼 조그맣게 나오코와 와타나베가 등장하기도 하는가 하면, 그들을 조그맣게 남겨두고 화면이 산과 숲으로 옮겨가 롱테이크로 풍광만을 비춰주기도 한다. 영화 <상실의 시대>는 2010년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여 처음 상영되었다. 한국에서는 2011년 4월에 개봉되었으나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 DVD 찾아보기: 상실의 시대 [비디오녹화자료]
▶ 원작 찾아보기: 상실의 시대


 
다음 영화: 2017년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작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기초교양학부 황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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