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춤
2018-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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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춤 (2009/ 전체관람가/ 92분)
<간과 감자>, <소풍> 등의 단편으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면서 시작한 시네아스트 송일곤 감독은 첫 장편영화 <꽃섬>에서부터 심오하고 무거운 내용과 독특한 비주얼로 평단의 인정을 받았다. 이후 <거미숲>으로 대중에게 알려졌다. 이후 <마법사들>과 <깃>이 개봉됐지만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2011년 <오직 그대만>이 부산영화제 개막작이 되면서 처음으로 100만이 넘는 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송일곤 감독의 영화작업은 마니아층을 형성했고, 영화계의 기대주이기도 하다. <시간의 춤>은 체 게바라의 나라, 탱고의 나라인 남미 쿠바에서 100여 년 전, 쿠바로 이민갔던 우리 조상들의 삶의 모습과 그 후손들이 쿠바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추적하는 다큐멘터리다. 다큐멘터리 영화지만 극영화처럼 재구성하여 멋진 화면과 감성으로 관객들의 가슴을 파고든다. 일제강점기 많은 우리의 조상들은 일제의 압박과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조국을 떠나 만주로 소련 하얼삔으로, 하와이로 이민을 갔었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새로운 땅을 향해 떠났지만, 임금은 노예 수준이고, 농사지을 땅도 변변치 않다는 것을 우리는 많은 소설에서 보아왔다. 그런데 남미까지 이민을 갔다는 것은 <시간의 춤>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하와이 사탕수수밭에서 노예처럼 학대받으며 일했던 하와이 이민 1세대들의 삶은 익히 들었지만, 제물포항을 떠난 배가 멕시코를 거쳐 쿠바로 300여명을 실어 날랐다는 사실과 그들의 고생담은 참으로 가슴 아팠다.
영화를 보는 내내 아름답고 서정적인 탱고 음악과 바닷가에서 추는 멋진 춤으로 눈과 귀가 행복했다.
▶ DVD 찾아보기: 시간의 춤 [비디오녹화자료] = Dance of time : 시네아스트 송일곤의 쿠바 스토리
다음 영화: 존엄사 문제를 주제로 담고 있는 멜로 영화 <미 비포 유>(기초교양학부 황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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