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고 (1/2~1/11)
201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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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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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고(2012/전체관람가/ 126분)
마틴 스콜제지 감독은 대중성보다는 작품성에 힘을 기울이는 감독이다. 로버트 드니로와 했던〈택시 드라이버〉는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디카프리오와는 <갱스 오브 뉴욕〉, 〈에비에이터〉, <디파티드〉를 함께 했다. <디파티드>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마틴 스콜제지가 전체관람가 <휴고>를 만든 것은 얼핏 의아하게 생각된다. 그러나 <휴고>는 단순한 어린이용 영화가 아니다.
1931년 프랑스 파리의 기차역, 역사 내 커다란 시계탑을 혼자 관리하며 숨어 살고 있는 열두 살 소년 휴고(아사 버터필드)는 시계탑을 관리하던 아저씨가 사망하게 되자, 남몰래 시계 테엽을 감는 일로 살어간다. 사고로 아버지(주드 로)를 잃은 휴고에겐 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고장 난 로봇 인형만이 가진 전부다. 장난감 가게 주인 조르주(벤 킹슬리)에게 아버지의 수첩을 뺏기게 되고 조르주 할아버지의 손녀딸 이자벨(클로이 모레츠)과 알게 된다.
그런데 사실 이러한 영화의 줄거리를 보여 주려고 마틴 스콜제지가 이 영화를 만든 것 같지는 않다. 중요한 것은 조르주 할아버지가 바로 영화 초창기 역사적 가치를 가지는 <달세계 여행>을 만든 조르주 멜리에스라는 점이다. 그래서 3D영화로 제작된 이 영화는 환상적인 영상을 보여준다. <휴고>는 브라이언 셀즈닉의 명작 그림책 [위고 카브레]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브라이언 셀즈닉은 “언젠가 조르주 멜리에스 감독의 <달세계 여행>이란 작품을 보게 됐다. 그 뒤로 기회가 된다면 조르주 멜리에스 감독을 만나게 된 한 소년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작품창작의도를 밝히고 있고, 이 점이 마틴 스콜제지가 이 원작을 영화화한 진짜 이유였을 것이다. 영화에는 <달세계 여행>의 몇 장면이 나오기도 하는데, 이는 역사란 우리 곁에 살아 있는 것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 DVD 찾아보기: 휴고 [비디오녹화자료]
▶ 다음 주 영화 : 아내를 잃고 자식을 키우는 아버지의 심정과 아들과의 관계를 그린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의사소통센터 황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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