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X의 헌신(2009/12세/ 128분)
최근 류승범 주연의 <용의자 X>가 스릴러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추리소설 작가 히시가노 게이고의 나오키상 수상작 『용의자 X의 헌신』을 원작으로 방은진 감독이 연출했다. 히시가노 게이고는 영화 ‘백야행: 하얀 어둠 속을 걷다’(2009)의 원작자이기도 하며 거미줄처럼 세밀하게 짜인 서사와 속도감 있는 문체로 많은 한국팬을 거느리고 있는 작가이다.
같은 원작으로 일본영화 <용의자 X의 헌신>(2008년 작, 2009년 한국 개봉)은 방은진 감독 영화보다 드라이하면서 논리적 게임으로 관객을 긴장시킨다. 일본 영화는 원작을 그대로 살려 살인사건의 정교한 알리바이를 만든 천재 수학자 이시가미와 두뇌게임을 하는 천재 물리학자인 동창생 유카와가 존재한다.
어느 날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남자의 시신이 발견되고. 사망자가 ‘토가시 신지’임이 판명되자, 그의 행적을 조사한 ‘우츠미’ 형사는 사건의 강력한 용의자로 전처 ‘야스코’를 지목한다. 하지만 그녀의 완벽한 알리바이에 수사의 한계에 부딪힌 우츠미는 천재 탐정 ‘갈릴레오’라 불리는 물리학자 ‘유카와’ 교수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다.
사건의 전말을 확인한 유카와는 용의자의 옆집에 사는 남자가 대학시절 유일하게 수학 천재로 인정했던 동창 ‘이시가미’란 사실에 그가 야스코의 뒤에서 알리바이를 조작하고 있음을 직감한다. 유카와는 “풀 수 없는 문제를 만드는 것과 그 문제를 푸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어려울까?
그러나 정답은 반드시 있어”라고 말하며 이시가미에게 다가오는 인물이다. 원작과 일본영화가 이 두 사람의 두뇌게임의 긴장감과 사건 해결에 중심을 두었다면, 한국영화 ‘용의자 X’는 석고의 사랑에 방점을 찍고 있다. 그래서 물리학자 유카와와 형사를 합쳐 형사 민범 캐릭터를 만들었다. 일본영화 <용의자 X의 헌신>와 현재 개봉중인 <용의자 X>를 비교하며 감상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준다.
▶ DVD 찾아보기: 용의자 X의 헌신 [비디오 녹화자료] / Special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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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주 영화 : 2011년 베를린영화제 그랑프리인 황금곰상 수상작 이란 영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의사소통센터 황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