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중앙도서관에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영화와 감성리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영화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인간을 이해하며 시대가 새롭게 요구하는 감성리더의 덕목을 갖추게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황영미 교수님께서 매학기 테마를 정하여 주 1회 관련 영화를 선정하고 영화평론을 제공하셨습니다.

맨발의 이사도라 (7/2~7/7)

2013-02-14 조회 617
작성자
최은주
E-mail

맨발의 이사도라 (1968/ 15/ 131분)

고전발레의 형식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형식으로 안무를 하여 현대무용의 기수라고 불리는 이사도라 던컨의 삶은 사랑과 열정 그 자체이다. 그녀의 삶을 영화화한 영화 <맨발의 이사도라>에 나왔던 주제가는 폴모리아 악단의 연주로 한 때 방송이나 CF에서 많이 나와 잘 알려지기도 했다. 이 영화는 이사도라 던컨이 자신의 회고록을 쓰는 형식으로 현재와 과거가 교차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통무용을 배웠지만 전통을 거부하는 사고를 지닌 이사도라는 절대로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기도 하고, 춤 형식에서도 토슈즈나 전통적인 발레복을 입지 않고 맨발로 춤을 추는 현대무용의 형식을 구현했다. 그녀는 미국 출신이지만 유럽에서 활동하기를 원했고 가족들과 유럽으로 이주하게 된다. 이후 많은 남성들과 사랑을 나누기도 하고 아들과 딸을 낳아 길렀지만, 어느 한 사람의 아내가 되는 결혼제도를 거부했다. 그녀는 자신에게 구애를 하던 대부호 패리스 싱어와 함께 동거하면서 무용학교를 경영하기도 했지만 패리스와도 헤어지게 된다. 이후 교통사고로 아이들을 잃게 되자 이사도라는 큰 슬픔에 빠지게 된다.
 
회고록을 쓰는 과정에서 가장 격렬한 감정의 폭발을 보인 것은 바로 아이들을 잃게 된 사건이다. 아이들을 잃은 후 이사도라는 소련에서의 초청으로 소련에 가서 무용학교를 세우고 아이들에게 무용을 가르치는 데 보람을 느끼며 살아간다. 그러나 드라마틱한 운명을 타고난 이사도라는 죽음마저 극적으로 찾아온다. 파리에서의 파티에서 술에 취해 흥분된 기분을 만끽한 채 자신이 좋아하던 남성의 오픈카에 몸을 실었지만, 긴 스카프가 자동차 바퀴에 끼어 급사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이사도라 던컨의 운명은 짧고 굵은 격정 그 자체였다. <맨발의 이사도라>는 창조적인 예술가의 삶의 이면에 있는 슬픔과 격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영화이다.
 
▶ DVD 찾아보기: 맨발의 이사도라 [비디오녹화자료]

▶ 다음 주 영화 : 체홉의 희곡<갈매기>를 원작으로 현대화한 <우리의 릴리>(의사소통센터 황영미)

 

처음 오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