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중앙도서관에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영화와 감성리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영화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인간을 이해하며 시대가 새롭게 요구하는 감성리더의 덕목을 갖추게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황영미 교수님께서 매학기 테마를 정하여 주 1회 관련 영화를 선정하고 영화평론을 제공하셨습니다.

킹스 스피치 (4/16~4/21)

2013-02-14 조회 290
작성자
최은주
E-mail

킹스 스피치 (2011/ 12세/ 118분)

한 사람이 세상에 이름을 내놓기까지 뒤에서 그를 돕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1936년 조지 6세(콜린 퍼스)는 온 나라를 들썩이게 한 에드워드 8세와 미국인 이혼녀 심프슨 부인의 ‘세기의 스캔들’로 인해 본의 아니게 왕위에 오르게 된다. 왕이 말더듬이라면 그 부족한 점은 만천하에 드러나게 되는 문제인 것이다.
 
영화는 말더듬이인 조지 6세와 그의 언어치료사인 라이오넬 로그(제프리 러쉬)와의 가장 바람직한 멘토와 멘티의 관계를 그리고 있다. 영화의 첫 장면은 조지 6세가 대영제국 박람회장에서 전 세계로 방송되는 폐회사 연설에서 실패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여러 언어치료사를 거쳐 연극배우 출신의 로그를 만나게 되자 로그가 말을 더듬게 되는 원인을 찾기 위해 조지 6세의 정신적 억압을 푸는 과정이 관객들의 공감을 얻는다.
 
놀랍게도 조지 6세는 헤드폰을 끼고 음악을 들려주면서 책을 읽는 것을 녹음한 후 나중에 듣고 보니 말을 하나도 더듬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남 앞에 서면 여전히 긴장하며 더듬는 조지 6세를 위해 로그는 할 말을 노래가사처럼 불러보라고 하기도 하고, 욕설을 맘껏 내뱉어보라고 하기도 하고, 몸을 바닥에 이리저리 뒹굴어보라고도 한다. 중요한 것은 조지의 마음 속에 있었던 아버지와 형의 그늘과 억압이었던 것이다.
 
공적인 석상에서 긴장부터 하는 조지 6세를 위해 로그는 그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그의 긴장과 억압을 풀어주려 노력한다. 1944년 로그는 공로훈장을 받고 기사단의 일원이 되었으며 왕과 평생 친구로 남았다는 마지막 자막은 멘토와 멘티의 관계가 누구보다도 소중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조지 6세가 공인으로서 방송에서 말의 포문을 열 때 영화에서 조용하게 흘러나오다가 점점 격정적인 템포로 변하는 베토벤의 교향곡 7번 2악장은 관객들마저 조지 6세의 긴장된 마음과 함께 하게 한다.
 
좋은 음악과 좋은 관계를 훈훈하게 그리고 있는 <킹스 스피치>는 아카데미상 10개 부문 후보로 노미네이트 되었고, 작품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음악상 등 주요 부문의 상을 휩쓸었다.
 
▶ DVD 찾아보기:킹스 스피치 [비디오녹화자료]
▶ 원작 찾아보기: 킹스 스피치


▶ 다음 주 영화 : 음모론을 다룬 한국영화 <모비딕>(의사소통센터 황영미)

 

처음 오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