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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에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영화와 감성리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영화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인간을 이해하며 시대가 새롭게 요구하는 감성리더의 덕목을 갖추게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황영미 교수님께서 매학기 테마를 정하여 주 1회 관련 영화를 선정하고 영화평론을 제공하셨습니다.

더 퀸 (12/5~12/10)

2013-02-14 조회 296
작성자
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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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퀸 (2007/ 12세/ 97분)

귀족과 유명인의 삶이 영화화되면 일단 관객의 관심을 끈다. <더 퀸>이 우리의 관심을 더욱 끄는 것은 베일에 싸여 있는 영국의 엘리자베스2세의 공적 고뇌와 개인적 고뇌를 함께 묘사했기 때문이고 더구나 현존 인물이기 때문이다. 여왕의 품위에 걸맞는 배우로는 헬렌 밀렌이 맡게 되었고, 그녀는 걸맞는 정도를 넘어선 열연을 했기에 아카데미시상식(2007)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그 외에도 64회 골든글로브시상식(2007)에서도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그 외에 많은 영화상을 수상했다. 특히 각본을 쓴 피터 모건도 여러 영화상을 함께 수상했다. 그만큼 이 영화의 각본은 여왕의 고뇌를 잘 드러내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더 퀸>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의 고뇌를 그리고 있지만, 그 저변에는 죽은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받쳐주고 있다. 엘리자베스 2세는 죽은 며느리와 화해해야 하며, 세간의 인기와 관심을 두고 죽은 사람과 경쟁해야 하는 지경이 된다. 즉 생전의 필름으로만 등장하는 다이애나의 힘은 영화 전체에서 시어머니를 누르고 있다. 왕실을 떠난 며느리가 아들이 아닌 남자친구와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건은 생전에도 개성이 강하고 자유로운 며느리의 성정이 탐탁지 않았지만, 죽은 상황까지도 별반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인 것이다.
 
1997년 8월 31일, 다이애나 비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되고 그녀가 평소 보여줬던 거침없는 사랑과 따뜻한 미소, 그리고 봉사정신을 잊지 않은 전세계 사람들을 큰 슬픔과 혼란에 빠지게 한다. 버킹엄 궁전을 둘러쌀 정도의 어마어마한 꽃다발 세례가 추모 행렬에 끊임없이 이어졌고 그녀의 장례식에는 600만의 애도 인파가 몰렸으며 영결미사에 참여한 추모객만 무려 2천여 명이 넘는다. 그러나 정작 엘리자베스 2세는 어머니의 죽음으로 실의에 빠진 어린 두 왕자를 데리고 발모랄 성으로 잠시 떠나 있자, 국민들의 원성이 들끓게 된다.
 
다이애나 비의 죽음으로 지금껏 한번도 받아보지 못했던 원망과 미움 속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은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뜻을 따를 것인가, 지금껏 왕가가 지켜온 그리고 그녀가 지켜야 할 전통을 지킬 것인가의 기로에 놓인다. 최고의 결정권자인 자리에 앉아있으면서 근엄함을 유지해야 하는 여왕이기에 자신의 외로움, 슬픔은 내놓을 수 없어 괴로워하는 인간 엘리자베스 2세의 모습을 <더 퀸>은 그리고 있다.
 
<더 퀸>에서는 전통과 명예를 지키는 것이 자신의 의무이자 권리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화려한 왕관 뒤에 가려진 인간적인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재미와 감동이 있다.
 
▶ DVD 찾아보기: 더 퀸 [비디오 녹화자료]

▶ 다음 주 영화 : 교육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더 클래스>(의사소통센터 황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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