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2016-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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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2015| 15세이상관람가 | 139분)
일제강점기 독립군에 대한 영화는 더 많이 나와도 좋을 것이다. 중일전쟁이나 일제강점기에 대한 중국영화가 많고 관심도가 높은 것에 비하면, 아직 한국에서는 양적으로 많이 부족한 편이다. 100만도 안 되는 관객을 동원한 <모던보이>(2008) 이후 독립운동에 대한 진정성과 대중성을 함께 다룬 영화가 나오길 간절히 바랐던 갈증을 최동훈 감독의 <암살>이 시원하게 해소시킨 셈이다. 초호화 캐스팅을 무기로 박진감 넘치는 화면, 잠시도 쉴 틈을 주지 않는 빠른 스토리 전개로 <암살>은 1270만명을 동원했고, 2016년에 김지운 감독의 <밀정>이 나오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암살>은 그동안 독립운동가로 일반인들의 주목을 많이 받지 못했던 의열단 단장이었던 약산 김원봉(조승우)이라는 존재를 사람들에게 알렸다는 점에서 우선 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핵심인물은 다음과 같다. 1933년 일제강점기 상하이의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새로운 독립운동가를 투입하여 친일파와 조선주둔군 사령관을 암살하려는 계획을 실현하고자 한국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전지현), 신흥무관학교 출신 속사포(조진웅), 폭탄 전문가 황덕삼(최덕문)에게 작전을 명한다. 이들을 이끌었던 염석진(이정재)은 믿을 수 없는 인물이며, 거액의 의뢰를 받은 청부살인업자 하와이 피스톨(하정우)이 암살단의 뒤를 쫓게 된다. 얽히고 설킨 관계는 안옥윤이 쌍둥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이로 인해 가정사와 국가적 중대사가 더욱 드라마틱해진다.
<암살>은 1930년대 경성과 상하이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기 위해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색, 계>등을 찍은 상하이 처둔 세트장 등에서 촬영해 시대의 리얼리티를 살리는 등 촬영과 스토리, 연기 등의 모든 영화적 요소가 갖춰졌다. 한 가지 아쉽다면 독립운동가들의 아픔과 페이소스를 좀더 밀도 있게 그렸다면 해외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점이다.
▶ DVD 찾아보기: 암살 [비디오녹화자료] = Assassination / Limited Edition
다음 주 영화: 가와바다 야스나리의 노벨문학상 수상작품 <설국>을 영화화한 오오바 히데오 감독의 <설국> (기초교양학부 황영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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